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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 대통령이 주문한 내년 지방선거 대전·충남 통합단체장, 졸속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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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 대전·충남을 통합(統合)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뽑아야 한다고 발언, 대구·경북에도 적용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충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2월까지 두 지역 통합 특별법을 통과시키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둘러 통합하면 6월 지선에선 단일 광역단체장을 뽑을 수 있다는 얘기다. 내년에 통합단체장을 선출하려면 일단 2월까지 특별법이 통과돼야 한다. 여당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위원회'를 꾸려 특별법 제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전·충남 통합 추진 논의는 지난해 11월 시작됐고,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특별법'은 지난 10월 발의됐다. 대구와 경북은 이보다 훨씬 앞서 행정통합을 논의하고 추진했다. 2019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당시 대구시장이 합의해 추진했으나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후 중단됐다. 홍 전 시장도 2024년 행정통합을 제안하면서 논의가 다시 시작됐으나 통합 명칭·통합 방향 및 실행 방식·행정 조직 중심축, 주민 투표 여부 등을 놓고 갈등을 빚다 중단됐다.

시도 통합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다. 특별법을 제정하고 지역민 공론화 및 찬반 논의, 통합 방식 설계, 재정·행정 계획 수립 등 밟아야 할 절차가 적잖다. 대통령과 여당까지 나선 만큼 추진이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급히 먹는 밥은 체하는 법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및 내년 지방선거 통합단체장 선출은 이후 다른 시도 통합의 기준, 이정표(里程標)가 될 수 있어 더욱 신중해야 한다.

이 대통령의 '5극(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3특(제주·강원·전북 특별자치도)' 구상에 맞춰 대구·경북을 포함해 전국 시도와 함께 차근차근 추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역 여당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한 대통령 말 한마디에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추진할 사안도 아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초대 대전·충남 통합단체장으로 만들기 위한 무리수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괜한 오해도 부르지 않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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