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공유재산 활용 '도농상생 모델'로 전국서 성과

행안부 우수사례 경진대회 장려상 수상
청량산캠핑장 공동 활용…지방소멸 대응 주목
수원특례시와 협력해 생활인구 유입 기반 마련

봉화군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공유재산 우수 지방자치단체 시상식'에서 우수사례 경진대회 부문 장려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공유재산을 지역 활력의 자산으로 재해석한 경북 봉화군의 도전이 전국 단위 평가에서 성과를 냈다. 유휴 자산에 외부 도시의 재정과 운영 역량을 결합한 협력 모델이 지방소멸 대응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봉화군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공유재산 우수 지방자치단체 시상식'에서 우수사례 경진대회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공유재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한 지자체의 성과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전국 단위 경진대회에서 의미 있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번 수상의 배경에는 청량산캠핑장을 중심으로 한 도농상생 협력 모델이 있다. 봉화군은 수원특례시의 재정 투자와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캠핑장 운영 구조를 재편했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인구 유입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겨냥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봉화군과 수원특례시는 2015년 첫 교류를 시작으로 10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2024년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 이후에는 청량산캠핑장 운영권 이전과 시설 개선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협력을 구체화했다. 단순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공동 사업으로 확장했다는 점이 이번 사례의 특징이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10년 무상운영을 조건으로 수원특례시가 총 21억원의 사업비를 전액 부담해 조성됐다. 카라반과 글램핑 등 체류형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해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장기 체류 수요까지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봉화군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유휴 공유재산의 새로운 활용 모델 발굴 ▷생활인구 유입 거점 육성 ▷지역 수익의 환원 구조 정착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을 출발점으로, 지역 내 다른 공유재산으로도 협력 모델을 확산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공유재산을 활용한 지방소멸 대응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장기 체류형 프로그램 확대와 지역 환원 구조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 가능한 도농상생형 공유재산 활용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