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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 새해 첫 기획공연…연극 '살벌한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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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과 반전으로 그린 가족의 초상, 연극 '살벌한 형제'
2026년 1월9일(금)부터 2월8일(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소극장

2026년 첫 기획공연 연극
2026년 첫 기획공연 연극 '살벌한 형제' 포스터. 수성아트피아

달콤, 살벌, 코믹 추리극 연극 '살벌한 형제'가 2026년 1월9일(금)부터 2월8일(일)까지 약 한 달간 대구 수성아트피아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수성아트피아가 2026년 새해 첫 기획공연으로, 기존 단기 공연 중심의 지역 공연 흐름에서 벗어나 소극장 장기 공연 형식을 도입한 새로운 시도다.

특히 '살벌한 형제'는 지역 기반 창작 역량 강화를 목표로 지역 극장과 협업해 제작된 공동 프로젝트다. 핵심 창작진 대부분이 대구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로 구성돼, 단일 공연을 넘어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환경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살벌한 형제'는 가족, 특히 형제 간 관계를 극대화된 유머와 갈등을 통해 코믹하게 펼쳐낸다. 형제 사이의 일상적인 경쟁, 오해, 갈등을 과장된 방식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은 "우리 집도 이렇지 않나"라며 공감하게 된다. 작품 속 '살벌함'은 단순한 과격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 간 경쟁과 감정 충돌이 유머러스하게 표현되며,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결국 화합과 이해로 나아가는 흐름을 담고 있다.

극의 줄거리는 비 오는 밤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에서 시작된다. 형제 앞에 뜻하지 않은 한 여인이 등장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열리고, 이들은 500억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실종 사건에 휘말린다. 여기에 폴리비우스 암호(5×5 격자 속 문자를 숫자로 치환하는 고대 치환 암호)로 기록된 비밀 노트까지 등장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진다. 형제는 이 암호를 풀며 살인의 단서를 쫓고, 갈등과 반전이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코믹함과 스릴이 공존하는 전개가 이어진다.

작품은 웃음을 넘어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 책임감, 비교심리, 자아실현 등 현대 가족이 겪는 다양한 정서를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부모의 기대, 형제 사이의 역할 부담, 각자의 삶의 선택과 현실이 이야기 속에 녹아들며, 관객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가족 관계와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평범한 일상 속 사소한 실수와 오해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번지며 익숙한 가족의 모습이 흔들리는 순간을 코믹하게 보여주어, 웃음과 동시에 가족이라는 관계의 진정한 의미와 유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번 장기 공연은 단일 작품을 넘어서 지역 소극장 연극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한 작품이 한 달간 무대에 오르는 구조는 지역 창작 공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관객과 예술가 모두에게 지속적인 창·관람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로컬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라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전석 5만원, 10세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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