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과 청송에 청년과 지역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임대주택이 들어선다. 교정직 공무원이 많이 거주하는 청송에는 이들을 위한 주거 단지가, 산업단지가 밀집한 칠곡에는 청년 근로자를 위한 특화 주택이 건립돼 지역 정주 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30일 "'2025년 하반기 특화주택 공모사업' 결과 경북 청송군과 칠곡군을 포함해 전국 23곳(4천571가구)을 특화주택 사업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화주택은 청년, 고령자, 근로자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주거 공간과 함께 지역 실정에 맞는 지원 시설을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이번에 경북에서 선정된 두 곳은 모두 '지역제안형 특화주택'으로, 자치단체가 지역 여건에 맞춰 입주 자격과 시설을 직접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먼저 청송에는 진보면 진안리 일원에 110가구 규모 특화주택이 조성된다. 청송은 경북북부교정시설 등 교정 시설이 밀집해 있어 교정 공무원의 전입이 많지만, 관사 부족과 노후화로 주거난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이번 특화주택은 지역에 근무하는 청년 근로자와 교정직 종사자를 입주 대상으로 한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을 위한 주민공동시설과 운동 시설을 갖춰,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과 지역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칠곡은 왜관읍 왜관리 일원에 34가구 규모의 청년 맞춤형 주택이 공급된다. 칠곡은 왜관일반산업단지 등 다수 산업단지가 있어 청년 근로자 유입이 활발한 곳이다. 칠곡군은 입주 대상을 산단 인근의 청년 근로자와 신혼부부로 설정했다. 특히 재택근무나 창업 활동이 가능한 '공유오피스'와 1인 가구 수요가 높은 '공용세탁실'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특화 시설을 도입해 주거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영남권에서는 칠곡·청송 외에 경남 합천도 선정됐다. 합천군은 합천읍 영창리 일원 2만㎡ 부지에 청년, 양육가구, 귀농·귀촌인 등을 대상으로 키즈수영장과 체력단련실 등을 갖춘 특화주택 100가구를 공급한다.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사업지는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치단체가 협력해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등 행정 절차를 밟게 된다. 국토부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통합심의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김동현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이번에 선정된 지역제안형 특화주택은 자치단체가 지역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제안한 만큼 입주민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며 "지역 근로자와 청년들이 안정적인 주거 환경 속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에서는 경북 외에도 경기 화성·남양주, 전남 진도·신안 등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유형의 특화주택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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