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을 만나게 해달라며 지인을 흉기로 찌른 5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심야 시간대 경북 안동의 한 시장 인근에서 벌어진 돌발 범행으로 일대가 한때 긴장에 휩싸였다.
30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1시 12분쯤 안동시 풍산읍 풍산시장 인근에서 A씨(50대·충남 당진)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B씨(48)와 그의 일행 C씨(48)를 흉기로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허벅지와 복부 등을 찔려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A씨는 형을 찾겠다며 아내와 함께 안동을 방문한 상태였다. A씨는 친형의 동료로 알고 지내던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위치를 파악한 뒤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B씨 일행을 만나자마자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찌르고, C씨를 상대로도 흉기로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전화 통화 과정에서 B씨가 반말을 하며 무성의하게 응대해 감정이 격해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전부터 흉기를 준비해 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난 A씨는 약 한 시간 뒤인 28일 오전 1시쯤 인근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발견돼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29일 A씨에 대해 특수상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30일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와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한 뒤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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