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삼성SDS와 퀀텀일레븐컨소시엄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전담 행정지원 체계를 공식 가동하며 'AI 베이스캠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인허가 절차 단축과 인프라 조기 확보를 통해 막대한 투자 자금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구미시는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정성현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구미 AI 첨단 디지털 클러스터 원스톱 지원단(TF)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이번 지원단 출범은 최근 구미로 몰리는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회의에는 구미시 9개 관련 부서장을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KT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쟁점을 미리 점검했다. 특히 전력 공급, 용수 확보, 부지 조성 등 데이터센터 구축의 성패를 가를 핵심 인프라 지원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다.
구미시가 이처럼 발 빠르게 움직이는 배경에는 최근 가시화된 대형 투자 유치 성과가 있다. 삼성SDS는 구미국가1산업단지 내에 자사와 계열사가 활용할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달 퀀텀일레븐컨소시엄과 맺은 업무협약은 구미를 아시아 데이터센터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에 힘을 싣고 있다. 퀀텀일레븐은 구미하이테크밸리를 거점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인 1.3GW급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초기 단계인 300MW 규모 사업만 해도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건설과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는 비용만 약 4조5천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고가 장비까지 포함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해외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최종 사용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구미시는 이번 원스톱 지원단 가동을 계기로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도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동안 제조 산업 위주였던 구미를 기업, 기술, 인재가 어우러지는 'AI 디지털 첨단산업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정성현 구미시 부시장은 "첨단 AI 디지털 클러스터 구축은 구미시가 글로벌 AI 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원스톱 지원단이 부서와 기관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사업 성공을 이끄는 핵심 조직이 되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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