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레종'으로도 잘 알려진 성덕대왕신종이 지난 수십 년간 음향·진동 특성이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덕대왕신종은 통일신라 시대에 제작된 우리나라 대표 범종으로, 현재까지 원형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크다.
12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실시한 국보 성덕대왕신종에 대한 타음조사 결과, 처음으로 고유주파수, 진동모드, 맥놀이 등 진동· 음향 특성 조사를 실시한 1996년 이후 30여 년 동안 종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유주파수는 과거 측정값과 비교해 ±0.1% 이내의 미세한 차이 만을 보였다. 이는 기온과 환경 변화에 따라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됐다.
성덕대왕신종의 맥놀이는 모두 과거와 동일한 패턴과 주기를 유지해, 내부 구조의 변형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초고해상도 촬영을 통한 표면 상태 점검에서도 특이한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그동안 실시해 온 정기적인 보존 관리가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박물관 측은 다만 성덕대왕신종이 여전히 다변적인 기후에 직접 노출되는 야외 전시 환경에 놓여 있는 만큼, 장기적인 보존 안정성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 안정적인 전시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다시 확인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성덕대왕신종 정기 타음조사를 하고 있다. 이는 1996년과 2001~2003년, 2020~2022년에 수행한 조사 자료와 비교해 종의 장기적 보존 상태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고유주파수, 진동모드, 맥놀이 등 음향·진동 특성을 중심으로 정밀 분석을 수행해 과거와의 변화 여부를 세밀하게 확인했다.
성덕대왕신종은 통일신라 시대인 771년 제작된 우리나라 대표 범종으로, 현재까지 원형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크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후·환경 변화에 대비한 보존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전시환경 개선과 전용 전시공간 건립 검토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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