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되면 나쁜 사람을 잡을 수 있어"
"의사가 되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해"
14일 오전 대구 군위초 4학년 교실에서 열린 '초등 겨울방학 캠프'에서는 '꿈'을 주제로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학생들은 교사의 안내에 따라 자신이 관심있는 직업 3개와 그와 관련된 질문 2개, 생각 1개를 종이에 각각 적어 나갔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거점학교인 군위초 전입생들이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을 경험하고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인증 교육 프로그램으로, 토론·발표식 수업과 논술·서술·구술 평가 중심으로 운영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023년 군위가 대구에 편입된 이후로 군위초·중·고를 중심으로 한 거점학교 육성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군위초·중·고에 인적, 물적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지역의 작은학교 학생들을 거점학교로 유입해 지역 교육력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당시 군위에는 초등학교 8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1곳이 있었지만 군내 유일한 고등학교인 군위고와 군위초·중을 제외하면 모두 학생 수가 30명도 되지 않는 작은학교였다. 이에 따라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학생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 기회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시교육청은 IB 프로그램을 군위초·중·고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12년간 IB 연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국 최초 'IB 교육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군위초는 IB 인증학교, 군위중은 후보학교로 지정됐고 군위고도 내년부터 IB 고등과정(DP)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 결과 군내 작은학교에 다니던 초·중학생 120명 가운데 86.7%에 해당하는 104명이 거점학교로 옮겼다. 전교생 전학으로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이 문을 닫으며 총 6곳이 휴교에 들어갔다.
군위초로 전학 온 학생들은 거점학교가 가진 교육적 장점과 혜택에 대체로 만족감을 보였다.
올해 효령초에서 군위초로 전학하는 김루아(11) 양은 "이전 학교는 학급 모둠이 1~2개였는데 여기는 4~5개라서 놀랐다"며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듣고 내 의견을 정리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1년 전 효령초에서 군위초로 전학 온 문도희(11) 양은 "이전 학교엔 IB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여기서 IB를 하면서 배우고 싶은 내용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친구들이 있다 보니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점도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김두열 군위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역사회에서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리진 게 가장 큰 성과"라며 "작은학교는 소수의 학생들을 돌봐주는 돌봄 기능이 강했다면 거점학교는 많은 학생들이 서로 어울리며 생각의 차이를 배우고 성장해나가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령인구 수 감소 속 교육 경쟁력을 갖춰 대구 시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군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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