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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결기 보여준 장동혁 대표 단식, 이후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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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단식(斷食)을 중단했다. 지난 15일 통일교·공천 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지 8일 만이다. 장 대표는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을 중단한다. 그러나 진정한 단식은 오늘부터가 시작이다"고 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단 직전 장 대표를 찾아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해 달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부가 결정적인 명분과 계기가 됐다.

장 대표의 단식이 보수 결집(結集) 효과를 거뒀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문수 전 장관,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보수뿐 아니라 중도·개혁 성향의 인사들도 장 대표를 찾았다. 소장파 초·재선 의원,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소속 지자체장의 발길도 이어졌다.

그런데 거기까지다. '쌍특검' 관련해 진척된 게 없고 정부·여당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내지도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청와대 인사도 누구 하나 단식장을 찾지 않았다. 정청래 대표는 방문은커녕 '단식이 아니라 석고대죄할 때'라고 비꼬았고, 신임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여야 인사차 찾은 국회 방문 때 자연스럽게 예방(禮訪)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외면했다.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도 그대로다. 단식을 계기로 한 방문 기회를 놓친 건 장 대표로서도, 한 전 대표로서도 뼈아프다.

당 지지율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9∼21일 전국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20%로 민주당 40%의 절반에 그쳤다. 2주 전 23%보다도 낮은 수치다. 6·3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를 중도층 지지율은 고작 13%다. 이대로는 승리는커녕 선전(善戰)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단식은 장 대표가 보여준 진정성을 토대로 보수 결집을 넘어 중도 통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단식 이후가 더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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