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金)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천달러를 넘어섰다. 26일(한국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5% 상승한 온스당 5천19.85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이 역사상 처음으로 5천달러를 넘어서 최고가를 기록한 순간이다. 은(銀)값 역시 지난 23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넘어선 뒤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금·은값이 치솟는 것은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값은 지난해 65%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만도 16% 상승했다. 은은 귀금속인 동시에 첨단 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높아 지난해 150% 이상 급등했다.
예로부터 금과 은은 부와 번영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의 금·은값 상승은 '불안 심리의 반영'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금·은값의 가파른 상승은 금융시장 내 다양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일종의 위험 신호일 수 있다. 자본이 위험을 감수해 미래의 성장을 추구하기보다, '가치 보존'을 우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큰 폭의 금값 상승은 트럼프발(發) 국제 질서 흔들기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 그린란드 병합 추진으로 인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이 갈등과 관세 폭탄, 이란 공격 가능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부추겼다.
달러 시스템에 대한 불신도 금값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대로 통화정책을 펼칠 인사가 이번 주 중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되면 독립성 훼손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현재 한국은 실물 경기 위축, 화폐 유동성(流動性) 증가, 부동산 가격 급등, 미국과의 금리 역전세 지속, 원화 약세 등 대내외 악재가 겹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당국은 실물 자산 가격 급등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혹시나 모를 위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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