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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이도 충분"… 경북 공교육이 만든 취업 성공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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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환경 한계 넘어 대기업·공공부문 진출 잇따라
특성화고·외국인 학생까지 품은 '사람 중심 공교육' 성과

경북지역 공교육의 취업 미담 사례 학생들의 모습. 왼쪽부터 경주 신라공업고등학교 강유성 학생, 경주디자인고등학교 카밀라 학생, 영덕 강구정보고등학교 김규리 학생, 포항 두호고등학교 조해성 학생, 울진 죽변고등학교 명지은 학생.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지역 공교육의 취업 미담 사례 학생들의 모습. 왼쪽부터 경주 신라공업고등학교 강유성 학생, 경주디자인고등학교 카밀라 학생, 영덕 강구정보고등학교 김규리 학생, 포항 두호고등학교 조해성 학생, 울진 죽변고등학교 명지은 학생. 경북교육청 제공

"환경이 어려워도, 몸이 아파도 학교는 끝까지 함께했습니다."

경북교육 현장에서 학생과 학교가 함께 만들어낸 취업 미담들이 잇따르고 있다.

사교육이나 외부 스펙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 중심 교육과 맞춤형 지원만으로도 충분히 취업의 문을 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2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경주 신라공업고 강유성 학생은 갑상선암이라는 중증 질환을 겪으면서도 학업과 치료를 병행했다.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학교의 현장 중심 교육과 체계적인 전공 지도, 자격증 취득 지원을 통해 총 9개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결국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취업하며 국가 전략 산업의 인재로 성장했다. 특성화고 교육과 학생 개인의 끈기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취업 성공 사례다.

경주디자인고 카밀라 학생은 외국인 학생 취업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언어와 문화 차이 속에서도 디자인 프로그램을 독학하며 실력을 쌓았고 학교의 실무 중심 수업과 맞춤형 취업 상담을 통해 시각디자이너로 취업했다. 이는 외국인 학생까지 포용하는 경북 공교육의 취업 지원 체계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덕 강구정보고 김규리 학생은 소규모 학교라는 한계와 개인적 어려움을 동시에 안고 있었지만, 학교의 공무원반 운영과 AI 면접 훈련, 미디어 기반 발표력 강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인재 9급 공무원과 군무원에 최종 합격했다. 정서·생활적 지원과 취업 준비가 함께 이뤄진 결과다.

포항 두호고 조해성 학생은 중학교 시절 엘리트 야구선수였다. 부상으로 글러브를 내려놓은 뒤 선택한 길은 일반고 진학해 사교육 대신 학교의 생활기록부 관리, 소인수 보충수업, 면접 집중 프로그램에 몸을 맡겼다. 결과는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비롯한 주요 대학 합격했다.

울진 죽변고 명지은 학생도 사격부 활동으로 생긴 학업 공백과 진로 혼란을 겪었다. 그러나 자신의 경험을 누군가의 길잡이로 삼겠다는 결심으로 교육학을 선택했고, 공교육 중심 진로 설계를 통해 여러 대학 교육학과에 최초 합격했다. 두 학생 모두에게 체육관과 운동장을 떠난 자리에 새로운 꿈이 들어섰다.

이와 함께 경북 지역 특성화고에서는 산업 현장과 연계한 취업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지역 중견기업과 공공기관, 방산·항공·디자인 등 전문 분야로 진출하며 학교 교육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자격증 취득, 현장 실습, 실무 프로젝트 중심 수업은 학생들의 직무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들 사례의 공통점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가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취업 경로를 함께 설계했다는 점이다. 경북교육청은 자격증 취득 지원, 실무 역량 강화, AI 기반 면접 훈련, 취업 컨설팅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공교육 중심 취업 지원 모델'을 현장에 정착시키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취업 미담 사례들은 공교육이 학생의 삶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특성화고와 일반고를 아우르는 맞춤형 취업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당당히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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