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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신윤 대구보훈병원장 "보훈가족·주민 아우르는 공공의료 표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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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훈병원장 취임 한 달…지역의료 거점 역할 강화 포부
월 10회 '해피버스' 사업 확대 추진…서관동 증축 2028년 8월 완공 목표
외래환자들 진료 불편 최소화 기대…장기 치료 위한 만성병동 80개 배치
의료진 안정적 근무환경 조성 최선

김신윤 대구보훈병원장
김신윤 대구보훈병원장

새해부터 대구보훈병원의 수장을 맡게 된 김신윤 병원장은 보훈가족은 물론 지역 주민까지 아우르는 공공의료를 표준이 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서관동 증축이라는 큰 프로젝트와 호스피스·재활의료 역량 확대, 보훈가족 및 지역민 밀착형 의료 서비스를 통해 공공의료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병원장은 경북고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2023년부터는 경북대 진료교수로 활동하며 대구의료원에 파견 근무하는 등 공공의료 현장에서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아왔다.

◆보훈가족과 지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보훈병원

"국가보훈부의 미션이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라면, 보훈병원의 역할은 이를 의료 현장에서 구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신윤 병원장은 '보훈가족에 대한 존경과 예우'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증진 시키는 것을 보훈병원의 존재 이유를 꼽았다. 국가 공공기관이자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동시에 안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의료'에 대해서는 "국가나 지자체가 소외된 의료계층의 사각지대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의료 정책이 바로 공공의료"라며 대구보훈병원 역시 이 원칙에 충실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해피버스' 사업을 들었다. 정기적으로 버스를 운행해 경북지역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보훈가족들을 병원으로 모셔 하루 동안 원스톱 진료를 제공한 뒤 다시 귀가까지 지원하는 제도로, 현재 월 10회 가량 운영 중이다. 김 병원장은 "공공의료의 역할이 이런 것"이라며 "해피버스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며, 지자체와의 협력이 더해진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관동 증축 통한 호스피스·재활의료 강화

의료 서비스 측면에서는 호스피스와 재활의료, 간병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전문재활센터를 신축해 운영 중이고, 서관동 증축을 통해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 482억원이 투입되는 서관동 증축은 연면적 1만3㎡,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진행된다. 완공 목표는 2028년 8월이다. 증축의 핵심은 외래 진료 동선과 입원 환경의 전면 재편이다. 1층에는 주요 외래 진료과와 기능검사부를 재배치해 진료 접근성을 높이고, 2층에는 건강검진센터와 내시경센터를 새롭게 구축한다. 외래 환자들의 대기·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입원 병동도 체계적으로 정비된다. 3층에는 25병상 규모의 완화의료 전문병동을 조성하고, 4~5층에는 80병상 규모의 만성병동을 배치해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치료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호스피스 병상을 늘리고, 간호통합병상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병원장은 "뇌·근골격계 재활뿐 아니라 심장질환 환자를 위한 심장 재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급성기 치료 이후 회복과 재활, 일상 복귀까지 책임지는 병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병원

김 병원장은 공공의료기관의 한계도 인정했다.

무엇보다 의료 인력 부족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민간병원보다 낮은 보수로 인해 의사 인력 확보가 쉽지 않고, 전공의는 사실상 공백 상태다.

김 병원장은 전공의 부족 사태에 대해 '과도기적 현상'으로 진단하며 "당분간은 현재 의료진의 안정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에도 공공의료 현장을 지켜주는 의료진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 병원장의 첫 번째 책무"라고 강조했다.

지역 주민 이용률이 저조한 부분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현재 대구보훈병원의 일반 주민 이용률은 5%에 그치고 있다. 김 병원장은 "20~25%정도의 일반 주민 이용률이 이상적이다. 일반 주민 이용이 많으면 수익적 측면엔 도움이 되지만, 너무 많아질 경우 보훈가족이 이용에 불편을 느낄 수 있다"며 "공공의료 특성상 홍보에 제약이 많은 만큼 구청 문화센터나 복지 프로그램 등 지자체와 연계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지역민들에게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위탁병원 확대 정책에 대해서는 복합적인 시각을 내놨다. 김 병원장은 "국가 정책인 만큼 감당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훈병원의 역할이 어떻게 재편될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급성기 치료보다는 만성질환 관리, 재활, 요양 기능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 원장은 마지막으로 "큰 변화를 개인의 성과로 남기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와 직원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대구보훈병원이 공공의료의 표준이자 필수의료기관으로서 신뢰받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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