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장 선거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변과 국민의힘의 '안방 사수' 구도로 짜이고 있다.
민주당은 경북에서 자당 세가 가장 강하고, 여권 프리미엄에 힘입어 '어게인(again) 2018'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2018년 구미시장 자리를 뺏겼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고, 압도적으로 보수의 심장을 사수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 시장 독주 양상
경북 지역 곳곳에서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는 것과 달리, 구미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시 되면서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안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지역 정가에서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가세하며 표가 분산된 끝에 민주당 소속 시장이 처음 탄생했던 전례를 언급하며 섣부른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은 김장호 시장이 사실상 단독 주자로 거론된다. 현직 시장으로서 인지도와 시정 연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고 구자근(구미갑)·강명구(구미을) 국회의원과의 관계도 원만하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내 후보 난립으로 치열한 경선을 치렀던 상황과는 다른 흐름이라는 얘기다.
민주당은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은 없지만 장세용 전 구미시장과 김철호 구미갑 지역위원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최근 지방선거에서 당 기여도와 지역 활동 이력을 중시하는 공천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전략공천보다는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 전 시장이 출마할 경우 지난 2022년에 이어 전·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고, 김 위원장 역시 출마를 염두에 두고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도 플래카드를 내걸고 구미시장 후보를 물색하는 등 선거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후보는 드러나지 않았다.
◆출마자 면면을 살펴보니(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순, 가나다 순)
김장호 구미시장은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며 구미 발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2년 취임한 이후 구미의 주력 산업 재편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시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 반도체특화단지 지정과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은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또한 도시 인프라 확충과 함께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낭만문화도시'를 표방해 정주여건을 개선하면서 지난해 실시된 시정 평가 만족도 76.4%로 나타났다. 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구미시 정책에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철호 더불어민주당 구미갑 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여당세가 약한 지역에서도 조직을 이끌며, 중앙과 지역의 소통창구 역할을 맡아왔다. 비교적 조용하지만 꾸준한 지역 활동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조직력과 안정감을 갖춘 인물로 분류된다.
장세용 전 구미시장은 구미 최초의 민주당 소속 시장을 지낸 인물로 풍부한 행정 경험과 인지도를 갖춘 것이 가장 큰 자산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보수 성향이 강한 구미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되며 정치적 이변을 만들어냈다. 재임 기간 복지 확대와 시민 중심 행정을 강조하며 기존 산업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총선 때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구미 발전'을 약속하며 출마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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