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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조사 시작한 조세이 탄광…"남은 유골도 수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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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전 수몰 사고로 목숨 잃은 조선인 136명
오는 11일까지 수중 조사 시작…유해 추가 수습

6일 오후 1시 25분
6일 오후 1시 25분 '장생(조세이)탄광 희생자 귀향추진단'은 대구 중구 더현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세이 탄광 6차 방문을 알렸다. 김지효 기자

대구 지역 시민단체가 84년 전 일본 탄광 수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우리 동포들의 유해를 수습하고, 사건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탄광 희생자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장생(조세이)탄광 희생자 귀향추진단'은 6일 오후 중구 더현대대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세이 탄광 6차 방문을 알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조세이 탄광에서 발굴된 유골의 DNA를 감정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 열렸다.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 11시부터는 유골 발굴을 위한 수중 조사가 본격 시작됐다. 일본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잠수부들은 조사 시작 3시간여 만에 두개골을 추가로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향추진단은 "오는 7일 예정된 이번 추도식은 한일 양국 정상이 장생탄광에서 수습된 유골의 DNA 감식에 관한 공동 협력을 약속한 이후 처음 열리는 공식 추모 행사"라며 "지난달 30일 일본의 유골 책임 부처인 후생노동성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한 만큼, 한일 양국 정부가 문제 해결의 길로 신속히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장생탄광 강제동원 진상규명 및 희생자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장생탄광 강제동원과 수몰사고의 진상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법안을 발의했고, 어제 행정안전위원회에 법안이 상정됐다"며 "법안이 빠르게 통과돼 법적 토대 위에서 유족 지원과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여야 할 것 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세이 탄광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 2월 3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앞바다에서 붕괴된 해저탄광이다. 이곳은 작업 환경이 가혹하고 위험하다는 소문이 퍼져 현지 노동자들이 기피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인 노동자 비율이 유독 높아 '조선탄광'이라 불릴 정도였다.

귀향추진단에 따르면 조세이탄광은 1939년부터 1941년까지 총 1천630명의 조선인 동원 계획을 세웠고, 실제로 1941년 10월 말까지 1천162명을 동원했다. 일본 정부의 탄광 증산 정책에 따라 무리하게 채굴을 강행하던 1942년, 결국 수몰 사고가 벌어져 총 183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그중 74%인 136명이 조선인이었고, 그중 75명은 대구경북 출신이었다.

일본 패전 이후 조세이탄광이 폐광되자 희생자들의 유해는 바다 밑 갱도에 그대로 남았다. 그간 일본 시민단체인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회'가 주축이 돼 30년 넘게 진상조사와 유해발굴을 진행해 왔고, 지난해 8월 탄광에서 유골 일부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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