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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능 N수생 16만명 역대급…고3 현역들과 경쟁 치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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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띠 고3·불수능 탓 정시 탈락자 증가가 원인
의대 모집 인원 증가·지역의사제도 핵심 변수로 등장

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학부모 및 수험생이 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예비 고3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현역' 수험생들이 역대급 규모의 'N수생'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황금돼지띠·불수능, 입시 판도 '흔들'

9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능 정시 탈락자 증가와 의대 관련 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2027학년도 수능에서 N수생이 16만명 초반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4학년도 수능 이후 N수생 응시자가 16만명을 넘긴 해는 2005학년도(16만1천524명)와 2025학년도(16만1천784명)뿐으로, 올해 역시 이에 버금가는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첫 번째 원인으로는 출생률이 높았던 '황금돼지띠'(2007년생) 고3 수험생과 16만 명에 달하는 N수생이 동시에 몰리면서 정시 탈락자가 크게 늘어난 점이 꼽힌다.

전국 190여 개 대학의 2026학년도 정시 모집 인원은 8만6천4명으로, 전년(9만5천406명)보다 9천402명 줄었다. 반면 수험생의 총 지원 건수는 전년(49만6천616건)보다 1만8천257건 증가한 51만4천873건을 기록했다. 대학이 선발하는 인원은 줄어든 반면 황금돼지띠 고3과 15만9천여 명의 N수생이 겹치며 지원자는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0만1천210건이던 정시 모집 탈락 건수는 올해 42만8천869건으로 6.9%(2만7천659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정시 탈락자가 늘면 다음 해 N수생 규모도 커지는 경향이 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권의 전년 대비 정시 탈락 증가율이 24.9%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울산·경남권(21.8%) ▷호남권(18.9%) ▷강원권(16.1%) 순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이른바 '불(火)수능'이 올해 입시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26학년도 수능은 절대평가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해 수시에 합격한 대학보다 낮은 수준의 대학 정시에 지원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작년 수능이 워낙 어려웠던 만큼, 올해는 다소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반수'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지역의사제, 또 다른 변수

의대 모집 인원 확대와 지역의사제 도입도 N수생 증가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꼽힌다.

의대 모집 인원은 최종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올해보다 연간 700~800명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수능 재도전에 대한 유인을 제공할 만한 규모다. 실제로 의대 모집 인원이 일시적으로 약 1천500명 늘었던 2025학년도 수능에서 N수생은 16만1천여 명으로 2004학년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2027학년도 입시부터 도입되는 지역의사제 역시 지역 출신 최상위권 학생들의 N수 유인으로 지목된다. 지역의사제는 의대 신입생 중 일정 비율을 선발해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대신, 졸업 후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해당 의대 소재지 또는 인접 지역 중·고교 졸업자에게만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지방 학생 입장에서는 의대 진학의 또 다른 통로가 열리면서, 이미 대학에 재학 중이더라도 수능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 인원 확대와 지역의사제 신설은 N수를 부추기는 매우 강력한 요인"이라며 "내신 성적이 우수한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목표로 반수나 N수를 선택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의대 모집 인원이 작년만큼은 아니더라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2026학년도 수능에 현역으로 응시한 황금돼지띠 수험생이 37만1천여 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N수생 규모는 '역대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불수능의 여파로 재수를 결심하는 시점이 앞당겨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대에 못 미치는 수능 성적을 받은 뒤 정시 지원을 빠르게 포기하고 재수를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해 갈 수 없었던 수시 합격 대학과 정시로 지원 가능한 대학 간 격차가 크다 보니, 수능 직후부터 재수를 결심하는 학생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며 "고3 학생 수 증가와 불수능 여파로 정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탈락자가 많았던 만큼, 올해 재수 인원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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