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동'은 산업계와 학계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연구개발, 인력양성, 기술이전, 현장실습 등을 수행구하는 협력체계로, 국가 경쟁력과 산업 혁신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다.
산학협동이란 말이 생소하던 1990년 대구에서 (사)산학연구원을 설립해 그 기틀을 닦은 이가 있다. 최용호(84)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다. 그는 (사)산학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해 설립을 주도했고, 설립 이후엔 초대 원장을 맡아 10년 간 조직 안정 및 확장에 힘써왔다. 현재는 명예 이사장 겸 상임 고문으로 있다.
최 고문은 "당시 대구경북은 기업의 실무 현장과 대학의 연구·교육 현장이 분절돼 공동의 문제 해결과 미래 전략 수립에 한계가 있었다"며 "산업계와 학계가 서로를 이해하고 연계하는 지속가능한 협력 플랫폼이 필요하다 싶어 지역 인사들과 뜻을 모아 산학연구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설립 당시에는 학계와 산업계의 만남 자체가 드물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지역 혁신 네트워크 형성의 중요한 도전으로 읽혔다. 단순 연구단체 설립을 넘어 지역 자원의 재조합, 실천적 지식의 생산과 공유 확대, 산업 문제 해결 역량 강화에 기반한 협력 생태계 출발점 등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이렇게 출범한 산학연구원은 이후 35년 간 지역과 공동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역 산업·경제 현안을 놓고 학계·산업계·공공기관이 함께 토론하는 'URI 세미나'(총 395회)를 필두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에게 마케팅 전략 및 정책 정보 등을 제공하는 '아시아포럼'(총 106회), 학계·산업계·시민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지구인(智究人) 독서회'(총 353회), 영·호남 합동 세미나(연 1회, 총 23회)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40대에 산학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해 지금은 팔십이 넘었다"며 "앞으로 산학연구원이 다음 세대에 희망의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향후 연구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는 5가지를 제시했다. '대화 중심에서 행동 중심 플랫폼으로 전환', '지역 혁신 생태계의 허브 역할 강화', '지역과 글로벌을 연결하는 가교 확대', '사람과 신뢰 기반 네트워크 심화'. '초심을 지키는 산학협동 문화 성숙' 등이 그것이다.
대구의 산학협동 현실과 관련해서는 "제도적 기반은 상당히 정비돼 있다"면서 "아쉬운 점은 정책 중심의 협력에서 현장 중심의 협력으로 더 전환돼야 하고, 실제 공동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깊이 있는 협력도 공고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AI 시대를 맞아 기업 수요 기반 위탁교육 확대, 시민이 참여하는 개방형 협력 플랫폼 강화를 주문하면서 "산업·학계·시민사회가 함께 연결될 때 진정한 지역 혁신 생태계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최 고문은 "산학연구원은 사실상 지역이 함께 만들어 온 공동의 자산"이라며 "산업·교육·정책이 따로 움직이던 시대를 넘어 이제 시민과 기업인 등 지역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배우고, 함께 실천하는 시대'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대구에서 출발한 2·28민주운동(1960년) 주역 중 한 명으로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회장(1998년)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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