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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나 다름없다" 사관학교 통합 반대 여론 확산, 수험생 '입시' 걱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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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사 총동창회 "국군사관학교 창설, 정체성은 물론 역사와 전통을 끊고자 하는 획책"
국민 10명 중 7명 이상 '국군사관학교 추진' 반대

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육·해·공군사관학교 총동창회, 육사 사관생도 학부모 모임 등 참석자들이 연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폐합 및 육군사관학교 지방 이전 반대 총궐기 대회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육·해·공군사관학교 총동창회, 육사 사관생도 학부모 모임 등 참석자들이 연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폐합 및 육군사관학교 지방 이전 반대 총궐기 대회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16일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하나로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 설립안을 발표한 것을 두고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예비역 장성들과 군 출신 인사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 통합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며 정부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육·해·공사 총동창회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두고 "각 군 사관학교의 정체성은 물론 역사와 전통을 끊고자 하는 획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총동창회는 시설 투자와 조직·제도 개선을 통해서도 개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통합 방안은 기존 사관학교들을 사실상 폐교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국군으로서 공통 정체성 배양을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 정부 설명에 대해선 "첨단 과학기술 시대에 국군의 정체성을 굳이 한군데 모아서 교육해야 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육해공사 총동창회는 지난 8일에도 국회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통합 방안에 강한 반대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당시 박판준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은 "안보는 실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고, 정석균 해군사관학교 총동창회 사무총장 역시 "해군 사관생도는 바다의 냄새를 맡으며 해군 장교로 성장해야 한다"며 각 군의 교육 환경을 강조했다.

정부의 통합 구상에 대한 우려는 군 내부를 넘어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특히 당장 대학을 준비하는 입시생들 사이에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관련법 제정을 거쳐 이르면 2028학년도 입학생부터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육·해·공군 사관학교가 아닌 국군사관학교에 지원하게 되는데, 준비 기간이 짧을 수 있다.

차상로 학문당학원 입시연구소장은 "고2 학생들은 이미 사관학교 지원을 준비하는 시기로, 기존 육군·해군·공군별 모집요강과 선발 기준에 맞춰 입시 전략을 세워 왔다"며 "향후 통합 과정에서 모집 체계나 선발 방식에 변화가 생길 경우 지원 전략 등을 다시 조정해야 해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국군사관학교 통합에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실제 개혁신당 싱크탱크 개혁연구원이 지난 14~15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4%가 '국군사관학교'를 만드는 방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사관학교 통합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가 강하다"며 "졸속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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