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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서 성과 낸 대구 치과의료기기, 다음 과제는 '인증과 연구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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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지역 의료기기 토탈마케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두바이 치과기자재전시회'에서 대구공동관을 운영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 치과의료기기 기업들이 중동 최대 치과 전문 전시회에서 가시적인 수출 성과를 내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기업들은 올해 초 열린 '2026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치과기자재전시회(AEEDC Dubai 2026)'에 참가해 총 462만달러(약 67억원) 규모의 현지 계약 성과를 거뒀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가 운영한 대구공동관을 통해 이란과 이집트, 인도 등 중동·신흥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예스바이오테크는 현지 바이어들과 98만달러(약 14억2천만원) 규모의 계약을 추진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파키스탄과는 1년 이상 임상 테스트를 거쳐 임플란트 3만개를 개당 50달러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약 150만달러(약 21억7천만원)에 달한다. 아랍에미리트(UAE)와도 추가 계약이 임박한 상태로 인증 절차가 단축되면서 이란과 이집트 등 인근 국가로의 확산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예스바이오테크는 임플란트 표면처리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임플란트의 성공률을 좌우하는 골 유착력을 높이는 기술로, 국내 약 100여 개 임플란트 기업 가운데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소수 기업에 속한다. 특허를 보유한 무절개 임플란트는 시술 시간이 짧고 출혈과 통증이 적어 국내 대형 치과에서도 다량 시술되고 있다.

김노국 예스바이오테크 대표는 두바이 치과기자재전시회에서 수출 계약 성과를 거두며 한국 임플란트의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과 대구 치과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구민수 기자
김노국 예스바이오테크 대표는 두바이 치과기자재전시회에서 수출 계약 성과를 거두며 한국 임플란트의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과 대구 치과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구민수 기자

현재 예스바이오테크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60만개 수준이다. 올 연말쯤 공장 증축이 마무리되면 최대 100만개까지 확대가 가능해 수출 계약 본격화에 대비하고 있다. 예스바이오테크 김노국 대표는 "한국 임플란트의 경쟁력은 가격 대비 품질"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따라오려 하지만 핵심인 픽스처(몸체) 성공률에서 격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대구 치과의료기기 산업 도약을 위해 인증 제도 개선과 인재 유출 해소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허가 이후 해외 인증까지 수년이 소요되면서 신제품 개발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등 거점 기관을 통해 연구와 산업,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대구경북에서 치과기공 인력이 많이 배출되지만, 일자리가 부족해 수도권으로 빠져나간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와 같은 거점 기관을 통해 외부 프로젝트를 대구로 끌어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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