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 국토안전관리원이 9일 천공기 전도 사고가 발생한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지하연결통로 및 출입구 설치 공사 현장에서 합동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사고 원인이 불분명한 가운데 관계 당국은 작업 환경과 공사장 주변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국토안전관리원 영남지역본부는 수성구 만촌네거리 일대를 방문해 대구시, 교통공사와 함께 비개착 공법 지하 공사 현장 실태와 지반 침하 여부, 가시설물 등 작업 환경 전반을 면밀히 점검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천공기가 넘어지면서 천공기 기사 등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이 사고를 계기로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른 현장 점검을 진행해 안전사고 예방과 품질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사고 발생 직후 경찰에 지반 침하를 우려하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공사 현장이 위험에 노출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8시 40분쯤 "담티역에서 수성구청역 방향으로 만촌네거리를 지나자마자 땅이 울퉁불퉁하고 차가 울렁거린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는 만촌네거리 달구벌대로 1차로 차도에서 지반 침하가 우려된다는 내용으로, 전도 사고가 발생한 청호로와는 다소 떨어진 지점이다. 다만 만촌역 공사 현장과 인접한 도로다.
경찰이 현장을 점검한 결과 신고 지점 도로에서 길이 4m, 폭 1m가량의 땅 꺼짐 현상이 확인됐다. 싱크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공사는 신고 당일 오후 10시 40분 긴급 보수를 통해 도로를 메웠다.
정부기관까지 나서 만촌역 사고 현장에 대한 정밀 안전 진단에 나섰지만 사고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현장에서는 전도 사고 배경을 놓고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천공기와 같은 대형 중장비를 3년가량 운전해 봤다는 업계 관계자 A씨는 "천공기가 넘어지는 사고는 1만 번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할 정도로 드물지만 현장에서는 순식간"이라며 "작업 전 땅을 평평하게 고르더라도 70톤에 육박하는 대형 장비가 움직이다 보면 뒤틀리거나 기울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도 "전도 사고와 지하 하부 공간과는 관계가 없다"며 "무거운 장비는 균형이 조금만 어긋나거나 무게 중심이 살짝만 쏠려도 넘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이번 합동점검이 사고와 무관하게 해빙기를 대비해 공사 현장 안전 실태를 전반적으로 살피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과거에도 봄·가을 해빙기마다 작업장 안전 점검을 실시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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