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박병규 효성병원 난임연구센터장 "정도를 지키는 치료로 난임환자 돕겠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늦어진 결혼·출산으로 급증하는 난임 환자
"효성병원 PGT 배아 정상률 지역 내 최고…전국에서도 우수"
우수한 인력과 협진 체계로 난임치료 경쟁력

박병규 효성병원 난임연구센터장
박병규 효성병원 난임연구센터장

임신을 간절히 바라는 부부에게 난임 치료는 단순한 의료 행위가 아니다. 몇 달, 때로는 몇 년씩 이어지는 기다림과 좌절, 다시 희망을 붙드는 과정이 응축된 시간이다. 이 시간을 함께 하는 효성병원 박병규 난임연구센터장은 '정도(正道)'를 지키는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환자에게 무리한 치료를 권하지 않고, 환자 상태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 박 센터장이 말하는 올바른 치료다.

◆고령 난임 환자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PGT

국내 난임 환자는 30만명(2024년 기준) 수준으로 최근 4년새 30% 이상 급증했다. 증가 원인은 늦어진 결혼과 출산 연령이다. 초혼 연령은 남성은 33.9세, 여성은 31.6세였고,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7세다. 특히 40대 여성의 출산율은 20대 초반 여성의 두 배 이상으로 높아 만 35세 이상 고령 임신이 보편화됐다.

박 센터장은 난임의 정의부터 명확이 짚었다. 그는 "원칙적으로 피임 없이 1년 이상 임신이 안 될 때를 난임이라 하지만, 만 35세가 넘으면 6개월만 지나도 적극적인 검사를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치료 또한 배란 유도,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 순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만 35세 이상의 난임 환자에겐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Preimplantation Genetic Testing)도 고령 난임 환자에게 '시간을 버는 도구'가 될 수 있다.

PGT는 시험관 아기 시술 과정에서 생성된 배아의 염색체나 유전자의 이상을 미리 확인하는 기술이다. 유전적으로 정상적인 배아만을 선택해 이식함으로써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유산율을 낮추는 것이 이 검사의 핵심 목적이다.

박 센터장은 "40대 여성에게 한 번의 실패가 갖는 무게는 30대 초반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어렵게 임신에 성공하고도 몇 주 만에 유산을 겪으면 정신적 상처는 물론, 다음 시도까지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부담도 커진다. 이런 환자들에게 PGT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시도를 줄여주는 도구에 가깝다는 것이 박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겉보기에 등급이 좋은 배아라도 실제로는 유전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착상에 실패하거나 임신 후 유산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PGT는 본질적인 임신 가능성을 바꾸진 않지만, 실패할 배아를 미리 선별함으로써 불필요한 이식 횟수를 줄이고 심리적·신체적 고통을 최소화한다"고 강조했다.

효성병원 난임연구센터의 연구진들
효성병원 난임연구센터의 연구진들

◆임신 계획부터 출산, 산후조리까지

현재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PGT 검사를 외부 전문 기관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효성병원의 분석 결과 데이터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PGT 분석을 시행하는 기관 관계자는 "효성병원의 PGT 배아 정상률은 지역 내 최고 수준인 것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우수한 결과값"이라고 전했다.

이는 효성병원의 배아 배양 및 선별 기술이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대목이다. 박 센터장은 이러한 성과의 비결로 '숙련된 인력 자산'과 '협진이 가능한 원스톱 체계'를 꼽았다.

병원에는 배아 배양과 관리 등을 담당하는 연구 인력이 다수 포진해 있다. 박 센터장은 "연구진은 단순히 장비를 다루는 수준이 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쌓은 숙련된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며 "배아 배양 환경 관리, 공조 시스템 운영, 배양액 관리 등 모든 과정이 정밀하게 이뤄지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효성병원은 난임연구센터와 산과·부인과·내분비를 함께 운영하며, 난임 환자가 임신 후 산과 진료로 자연스럽게 연계되고 부인과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도 내부 협진이 가능한 원스톱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2005년부터 2023년까지 5회 연속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2013년부터 2025년까지 4회 연속 의료기관인증 획득으로 비수도권 지역에서 전문병원과 인증의료기관에 동시 선정된 유일한 병원이기도 하다.

박 센터장은 난임 치료에서 '정도를 지키는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무리한 치료를 권하지 않고, 환자 상태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정도를 지키는 진료 원칙을 바탕으로 난임 환자들이 건강하게 임신과 출산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천 방식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으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공천이 시도되자 지역 정치권에서 '민주정당이...
구미 부동산 시장에서는 비산동 6-2 부지에 최고 46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현재 구...
서울중앙지법은 화장실에서 빨리 나오라는 동생을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10년과 치료감호를 선고했으며, 동생은 퇴근 후 목욕 중 불평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한국과 일본을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 작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며 파병 압박을 가했으나, 주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