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압승(壓勝)이었다. 민주당 계열 정당은 후보를 내는 데 의의(意義)를 두는 정도였다고 해도 과언(過言)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6·3 선거에 민주당 깃발로 기초단체장(구청장·군수) 출마를 준비 중인 사람과 민주당 전통 지지층의 말을 종합해 보면 '3대 전략 구상'이 그려진다. 첫째 김부겸 바람, 둘째 중량감 있는 기초단체장 후보 포진(布陣), 셋째 국민의힘 후보를 부패하고 오만(傲慢)한 기득권 세력으로 프레이밍(framing)이다.
우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세워 정부 여당과 협력을 통한 '막대한 지원과 투자 바람'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대구의 1인당 총생산(GRDP)이 30년 이상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결국 대구시장의 무능(중앙정부와 협력 능력) 탓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변화다. 민주당은 대구경북에서 '인물난'에 허덕이다 보니 지금까지 이른바 '인물'보다는 '당에 대한 충성'을 바탕으로 후보를 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구청장 선거에는 행정 경험이 풍부한 후보(대구시 부시장 또는 국장급 이상 출신)를 공천해 "민주당 찍고 싶어도 찍을 사람이 없다"는 대구 시민의 불만을 불식(拂拭)하고, "민주당이 구청·군청 행정을 효율적으로 지휘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국민의힘 현직 단체장 및 유력 후보들의 약점(사법 리스크, 인허가권 오남용, 과거 행적 등)을 수집해 집중 공략하는 것. 이를 통해 국민의힘 후보들을 싸잡아 부패 또는 오만한 세력으로 프레이밍하는 것이다. 안 그래도 지방선거 투표율은 다른 선거에 비해 낮은 편인데, 이를 통해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의 투표 의지를 약화(弱化)시킨다는 것이다.
'3대 구상'이 얼마나 실현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공천=당선'이라는 기존 공식이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당 공천만 신경 썼던 국민의힘 후보들은 이제 본선(本選)을 더 걱정해야 한다. 민주당 움직임만 예사롭지 않은 것이 아니라 바닥 민심 역시 심상치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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