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화관광도시 경북 문경에 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이 시장과 시의원에 잇달아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학예연구직 출신 공직자부터 무형문화재 장인, 문화재단 대표까지 다양한 문화분야의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며 '문화로 지역발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문경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학예연구사 1세대로 꼽히는 엄원식(56) 전 가은읍장이다.
엄 예비후보는 오랜 기간 지역 문화와 역사를 연구해온 전문가로, 지역사회에서는 '걸어다니는 문경 백과사전'으로 불릴 정도다.
그는 26년간 축적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문경의 역사와 문화 자산을 재조명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SNS 등을 통해 연일 정책을 쏟아내며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엄 예비후보는 "문경의 문화가 곧 돈이고 경쟁력"이라며 "차고 넘치는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세계적인 콘텐츠로 발전시켜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로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문경 가 선거구(가은읍·문경읍·농암면·마성면) 기초의원 선거에도 실력파들이 출마했다.
9대째 전통 도예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김선식(55) 경북 무형문화재 사기장은 전통문화 장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선출직 공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형문화재 장인이 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사례는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로, 전통문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같은 선거구에는 문화재단 '백산헤리티지'를 이끄는 김남희(51) 대표도 출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대표는 고려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지난 8년간 국가유산 관련 공모사업을 기획·운영해온 실무형 문화 전문가다. 특히 지역 문화유산을 관광 자원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온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대거 정치권에 도전하는 현상은 문경 민선시대 이후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문경시는 국가무형문화재 3명을 포함해 총 11명의 무형문화재 보유자를 갖고 있으며, 국보와 보물 등 총 112점의 문화재를 보유한 전국 최고 수준의 문화유산 도시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러한 풍부한 문화자산이 정치 참여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화관광 분야가 다양한 정책 아이템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출마를 계기로 문경에서는 다양한 문화 중심의 지역발전 전략도 한층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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