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수회 경북 영주지회가 지난 27일 제29차 정기총회를 열고 단순한 연례행사를 넘어, 전통과 미래를 잇는 '가치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영주축협 본관에서 열린 이날 총회는 60여 년 역사를 이어온 유림단체의 정체성을 되짚고,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선비정신의 현대적 의미를 모색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담수회는 1963년 창립 이후 영남권을 중심으로 윤리·도덕 선양과 전통문화 계승을 실천해온 대표적인 유림단체다. '군자의 교제는 물처럼 담박하다'는 뜻을 담은 '담수'라는 이름처럼, 소박하지만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공동체 가치를 지켜왔다.
이정태 지회장은 "전통은 지키는 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이어갈 때 비로소 살아난다"며 "영주지회는 올해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 제시된 '격대교육'은 눈길을 끌었다. 삼봉연구원 정태주 원장은 조부모가 손주를 가르치는 전통 교육 방식을 언급하며, 핵가족화와 맞벌이 확산 속에서 약해진 가정교육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교육 방식의 제안이 아니라, 세대 간 단절을 넘어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천적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행사에서는 신입회원 환영과 함께 선행인(박미소 씨)·모범학생(경북항공고 김보겸) 시상도 진행돼 '가르침'과 '실천'이 함께하는 유림정신을 보여줬다. 지역 인재를 격려하고 선행을 기리는 과정은 전통 가치가 현재의 삶 속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또한 대한광복단 선양사업 추진 경과 공유는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과거의 기억을 오늘의 가치로 되살리는 노력 역시 유림단체가 수행해야 할 또 하나의 역할임을 확인시켰다.
담수회 영주지회의 이번 총회는 전통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다음 세대와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자리였다. 선비정신이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재진행형의 가치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해답은 결국 지역사회와 구성원들의 실천에 달려 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사)담수회 본회 서정학 회장과 박종수 부회장, 조병기 안동지회장, 김백 영주향교 전교, 서승원 순흥향교 전교, 서석태 풍기향교 전교, 임수경 전 이·통장연합회회장, 윤홍욱 (사)자연보호중앙연맹 영주시협의회 회장, 정주현 영일정씨 영주시종친회 회장, 동양대 명예교수 최현규 박사, 박종섭 금성대군신단 단장, 류재하 풍기노인회 회장, 명품회복병원 김필묵 이사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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