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에 낯익은 얼굴이 없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중이다. 선발투수진의 핵이어서 공백이 더 크다. 프로야구 2026시즌은 이제 막 시작한 상황. 그가 돌아올 때까지 잘 버티면 삼성의 대권 가도에도 탄력이 붙는다.
삼성 선발투수진은 '지그재그' 형태다. 오른손과 왼손 투수가 번갈아 나온다. 한 팀과 3연전씩 치르는 프로야구에선 이상적인 구조라고들 한다. 그만큼 상대 타선이 대응하는 데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얘기. 다만 실제 그렇게 구성하긴 쉽지 않다. 수준급 왼손 선발 자원이 적은 탓이다.
삼성이 그걸 해냈다. 다만 애초 의도했던 그림은 아니다. 아리엘 후라도와 맷 매닝, 원태인과 최원태까지 1~4선발과 5선발 후보인 양창섭까지 오른손. 또다른 5선발 후보 이승현만 왼손 투수. 한데 매닝과 원태인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발투수진을 새로 짜야 할 처지가 됐다.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이 수혈됐다. 왼손 투수다. 여기다 이승현과 양창섭 모두 선발 로테이션을 돌게 됐다. 원태인이 4월 중순에야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에이스인 후라도부터 '우-좌-우-좌-우' 구도가 됐다. 원태인이 올 때까진 이렇게 갈 공산이 크다.
'새' 선발투수진이 시즌 초반 최대 관건. 후라도는 걱정할 게 없다. 원체 꾸준한 선수다. 3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잘 버텼다. 최원태도 기대에 부응했다. 29일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투구에 눈을 뜬 모습이다.
문제는 남은 셋. 오러클린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직구)를 던진다. 6주 단기 계약을 한 상태라 몇 경기를 지켜봐야 장기 동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양창섭과 이승현은 투심 패스트볼 덕을 보고 있다. 직구처럼 가다 막판에 살짝 휘어 땅볼을 유도하기 좋은 구질이다. 안착할 희망이 보인다.
지난해 삼성은 시즌 중반까지 고전했다. 그래도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냈다. 박진만 감독의 말처럼 선발 로테이션이 대체로 잘 굴러간 덕분. 장기 레이스인 정규 시즌엔 꾸준히 제 순서에 등판하는 것만 해도 미덕. 그래야 마운드에 부하가 덜 걸린다.
지금이라고 다르지 않다. 선발투수진이 안정돼야 한다. 아직 삼성 불펜은 미덥지 못한 상태라 더욱 그렇다. 배찬승은 기복이 있다. 미야지 유라는 구위를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 베테랑 백정현은 부상을 막 털어낸 터라 관리가 필요하다. 기대에 못 미친 타선도 선발투수진에 힘을 보태줘야 한다.
채태인, 송민구 대구MBC 해설위원도 선발투수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원태인이 있는지, 없는지 차이가 크다. 양창섭과 이승현 등이 그 공백을 잘 메워줘야 한다"며 "좌타자들이 집중적으로 포진한 타선은 강력한 만큼 마운드가 잘 버텨야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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