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해수 시인의 유고 시집 '죽도록 보고 싶으면 기차를 타자'가 나왔다. 박 시인은 1985년 대학가요제 대상곡 '바다에 누워'의 작시자로 널리 알려진 '바다의 시인'이다. 2000년대에 들어 그는 '간이역 시인'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1938년 어머니가 남겨 놓으신 사진 한 장 '철로에 서 있는 부평(浮萍)의 마음을' 보며 사라져가는 간이역을 이끌었다. 2005년 대구MBC 기획으로 '경부철도 100년, 현대시 100년'을 기념하면서 고모역을 시작으로 대구·경북 10곳의 간이역에 시비가 세워졌다.
북한 간이역 순례시 '죽도록 보고 싶으면 기차를 타자' 시집은 시인이 남긴 마지막 언어의 등불, 이름 없이 지나치던 북녘의 간이역들이 이제는 詩의 자리에서 다시 숨을 쉰다. 멈추어 선 시간과 사라지지 않는 기억들이 한 줄 한 줄 깊은 울림으로 되살아난다.
시인은 분단의 경계 위에서도 끝내 인간의 온기를 놓지 않았으며 그리움과 기다림, 그리고 침묵의 의미를 담담하면서도 맑은 언어로 길어 올렸다. 박해수기념사업회는 "이번 유고 시집이 출간되면서 한 사람의 삶과 詩의 여정을 함께 기억하고 그의 시가 이 시대에 다시 살아나 오래도록 우리들의 마음에 머무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55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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