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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기초단체장 선거 혼탁 양상… 사전선거운동 및 인사청탁 의혹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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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기관장 시절 특산품 납품업자의 선거 지원 논란
현직 단체장 측근 승진 대가 금품수수 의혹까지 불거져… 사정 당국 철저한 수사 촉구

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 매일신문DB.
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 매일신문DB.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지역 곳곳에서 금품 수수, 부적절한 선거 지원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연이어 터져 나오며 선거판이 혼탁해지고 있다. 전직 공공기관장의 과거 예산 집행 내역을 둘러싼 사전선거운동 논란부터 현직 지자체장 측근의 인사 개입 및 리베이트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사정 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의 한 공공기관에서는 전직 기관장 A씨가 재임하던 시절 명절 특산품을 대량으로 납품했던 업체 관계자 B씨가, 현재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A씨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기관의 과거 시책추진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에 따르면, 수차례에 걸쳐 단일 업체의 특산품 구매에 수천만 원가량의 공공 예산이 사용됐다. 문제는 최근 공직을 사퇴하고 출마한 A 후보의 핵심 지역구 주민들 사이에서, 당시 기관 예산으로 구매된 특산품을 수령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법조계에서는 과거 예산으로 물품을 납품했던 업자가 퇴직한 기관장의 선거를 돕고, 유권자인 지역 주민들이 물품 수령을 주장하는 작금의 상황은 공직선거법상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투명한 자료 공개와 수사기관의 사실관계 확인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A 후보 측은 "정당한 시책추진 업무였을 뿐 선거와 무관하며, B씨의 선거 지원 역시 개인적인 자발적 참여"라며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와 함께 경북의 또 다른 기초자치단체에서는 5급 사무관 승진을 대가로 수천만 원의 금품이 오갔다는 폭로가 나와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지역의 한 제보자는 지자체 소속 공무원의 면장 승진을 위해 현직 지자체장의 핵심 측근에게 수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는 금품 전달을 암시하는 내용과 승진 성사 후 당사자의 반응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측근이 수의계약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조성하고 지역 주민 다수에게 고가의 특산물과 케이크 등을 조직적으로 배포했다는 불법 기부행위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된 상태다. 현재 제보자는 국민권익위원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자료를 신고하고 검찰에 지자체장과 측근을 고발했다. 해당 지자체장 측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철을 맞아 지역사회의 고질적인 토착 비리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수면 위에 오르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도 커지는 형국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구태 정치와 토착 비리 의혹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당 차원의 엄격한 공천 및 검증 시스템을 가동해 읍참마속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사정 당국 역시 선거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제기된 의혹들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야만 돌아선 유권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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