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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스마트폰'이라는 스마트 아이웨어, 직접 써보니 [트렌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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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스마트폰 경쟁 본격화]
혼합현실 기술 기반 실제공간·가상화면 구현
고글 닮은 외관, 화면은 스마트 워치와 유사
"스마트 아이웨어 맞춤형 콘텐츠 다양화 필요"

지난 1일
지난 1일 '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디옵스)' 행사에 참여한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 관계자가 애플의 공간 컴퓨팅 디바이스 '비전 프로'(Vision Pro) 작동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정은빈 기자

이마부터 코까지 내려오는 검은 렌즈와 머리를 감싸는 흰 밴드. 스포츠 고글처럼 보이는 이 물건은 애플이 내놓은 공간 컴퓨팅 디바이스 '비전 프로'(Vision Pro)다.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아이웨어'가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새 제품을 내놓으며 상용화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디옵스에 등장한 XR 디바이스

애플
애플 '비전 프로'. 정은빈 기자

지난 1일 오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EXCO) 내 '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디옵스)' 행사장. '디옵스 미래관' 부스에 애플 비전 프로가 전시돼 있었다. 기기를 착용하자 비밀번호를 누르라는 화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시야에 손이 보이도록 한 상태에서 손가락을 움직여 버튼을 잡는 시늉을 하자 숫자 버튼이 눌렸다. 비밀번호를 누르자 '음악' '사진' '메모' 등 기본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이 나열된 화면이 떴다.

아이콘들은 실제 공간을 배경으로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MR(혼합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공간과 가상화면이 모두 사용자에게 보이도록 구현된 것이다. 화면 구성이나 앱 배치는 스마트 워치와 유사했다. 손가락으로 화면 아래 페이지 버튼을 잡고 옆으로 움직이자 화면이 넘어갔고, 특정 앱을 사용한 후에는 기기 상단에 있는 버튼을 눌러 메인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의 MR 헤드셋이다. 전면 디스플레이와 알루미늄 프레임, 헤드밴드로 구성되며 약 2천300만 화소의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카메라와 센서, 마이크가 프레임에 내장돼 있고, 스피커는 사용자 귀와 가까운 측면 스트랩에 위치한다. 무게는 약 600~650g이다.

XR 글라스
XR 글라스 '메타렌즈2'. 정은빈 기자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은 비전 프로와 함께 국내기업 제품인 '메타렌즈2'를 체험용으로 전시했다. 메타렌즈2 또한 실제 공간을 배경으로 가상화면이 보이는 XR(확장현실) 글라스다. 기기를 착용하고 렌즈 앞으로 손가락을 펼치자 비전 프로와 달리 가상화면상 손이 표시됐고, 가상 물체를 잡아 옮기거나 당기는 식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GERI는 이 같은 디바이스를 다양한 분야의 산업 현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재 GERI 책임연구원(공학박사)은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깔아서 쓰듯이 이런 디바이스도에 기기 특성에 맞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디바이스가 상용화되려면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바이스 가격도 더 낮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스마트폰 경쟁 본격화

스마트 안경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글로벌 리서치기관 '비즈니스 와이어'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안경 출하량은 올해 1천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의 매출 규모는 2024년 약 19억3천만 달러에서 2030년 약 82억6천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테크 기업들은 스마트폰 뒤를 이을 먹거리로 스마트 안경을 주목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부턴 삼성전자·구글과 메타, 애플 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스마트 안경 시장의 선두주자는 메타다. 레이밴 메타(Ray-Ban Meta) 시리즈 판매량은 지난해 2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도전장을 내기로 했다. 구글은 지난해 5월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와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미국 안경 브랜드 워비파커와 협업해 스마트 안경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최초의 스마트 안경 모델인 '구글 글라스'를 선보였지만 혹평을 받고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한 바 있다. 가격대도 점차 내려오는 추세다. 구글 글라스 가격은 1천500달러(원화 226만원)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100만원 이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LG경영연구원은 지난해 9월 발간한 '손에서 눈으로: 우리 앞으로 다가온 AI(인공지능) 글라스' 보고서에서 "스마트 글라스가 부활 조짐을 보인다"며 "구글 글라스가 2013년 출시된 이후 스마트 글라스는 미래 기술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나 부진에 빠진 바 있다. 제한적 기능과 무거운 하드웨어, 비싼 가격으로 인해 대중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AI 기술 발전과 함께 세 가지 핵심 장벽이 해결되면서 전환점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변화는 과거 스마트 글라스가 AR(증강현실) 중심의 착용형 디스플레이에 머물렀다면 AI 혁신으로 지능형 개인비서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최근 부상하는 AI 글라스는 AI 기능을 탑재해 단순한 시각적 표시보다 AI와의 상호 작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연구원은 향후 AI 글라스가 사용자가 원하는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맥락을 파악하는 자율적 비서'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3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지난 1~3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디옵스)' 행사장에 전시된 스마트 아이웨어들. 정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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