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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전교생 많은 수성구…1천명 넘게 차이 '학생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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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학교별 전교생 많은 지역은 '수성구'
전교생 수에 따라 학급당 학생 수 차이도 커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지난해 12월 5일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매일신문 DB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지난해 12월 5일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매일신문 DB

10년 뒤엔 대구 학생 수가 반토막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학생 쏠림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외곽 지역에서는 입학생이 없어 학교 명맥을 겨우 유지하는 학교가 많은 반면, 이른바 '학군지'로 불리는 수성구나 새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선 '과밀학급'이 논란이 나온다.

◆학교별 전교생 최대 1천명 차이

대구에서 초·중·고 학교별 전체 학생 수(2025년 4월 1일 기준)가 많은 지역은 단연 수성구였다.

초등학교는 수성구 경동초 학생 수가 1천977명으로 가장 많았고 ▷달서구 용천초(1천714명) ▷수성구 동천초(1천639명) ▷달성군 유가초(1천569명) ▷수성구 성동초(1천506명)가 뒤를 이었다.

중학교는 ▷수성구 대구동중(1천138명) ▷달서구 조암중(1천119명) ▷달서구 월서중(1천118명) ▷수성구 정화중(1천76명) ▷수성구 동도중(1천39명), 고등학교는 ▷달서구 영남고(1천87명) ▷수성구 덕원고(1천25명) ▷수성구 시지고(1천2명) ▷달성군 비슬고(997명) ▷수성구 대륜고(942명) 순이다.

학교별 전체 학생 수가 적은 지역은 도심 외곽에 자리잡은 군위군, 달성군 등이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군위군 의흥초 학생 수가 8명으로 가장 적었고 ▷군위군 고매초(10명) ▷군위군 송원초(12명) ▷군위군 효령초(19명) ▷동구 서촌초(24명) 순으로 적었다.

중학교는 ▷군위군 부계중(11명) ▷군위군 효령중(14명) ▷달성군 달서중(39명) ▷달서구 구남중(104명) ▷달성군 논공중(139명), 고등학교는 ▷군위군 군위고(273명) ▷북구 칠성고(386명) ▷달성군 달서고(387명) ▷남구 경일여고(477명) ▷ 달서구 경화여고(480명) 순이었다.

◆학교 학급당 학생 수도 천차만별

학교별 전체 학생 수 차이는 한 반의 평균 학생 수인 학급당 학생 수 차이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교생이 많은 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교육부 기준(28명)을 넘는 과밀학급으로 이어졌고, 전교생이 적은 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도 한두자릿 수에 그쳤다.

예를 들면, 수성구 경동초의 학급당 학생 수가 34.1명, 수성구 대륜중 31.9명, 동구 강동고 32명으로 과밀학급인 반면 동구 서촌초·달성군 하빈초의 학급당 학생 수는 6명, 달서중 13명, 혜화여고 19.7명으로 20명이 채 되지 않는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 과밀학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구 지역 초·중·고 과밀학급률은 2024년 15.1%에서 2025년 17.2%로 1년 새 2.1%포인트(p) 증가했다. 구·군별로 보면 수성구 전체 과밀학급률이 29.9%로 가장 높았다. 특히 수성구 중학교의 과밀학급률은 57.8%로 전국 중학교 평균(38.8%)의 1.4배 이상 높았다.

전문가들은 수성구 학교의 과밀학급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이유로 지역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과 학군지 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맞물린 영향이라고 진단한다. 서울 강남·서초구가 높은 과밀학급 비율을 보이는 것처럼 선호 대학·인기 학과에 대한 진학률이 우수한 수성구 일부 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과밀학급 비율 증가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수성구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김모(45) 씨는 "학생과 학부모의 학습 열의가 높다 보니 다른 지역보다 면학 분위기가 확실히 좋다"며 "한 반에 아이들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현재 학교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수 양극화 교육 격차 벌려

교육 현장에서는 이러한 학생 수 양극화로 지역·학교별 학습의 질과 교육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특히 개인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위해서는 과밀학급 해소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김도형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교사 한 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를 줄여야 개별 지도가 가능해지고 교육과정 다양화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과밀학급이 되면 수업, 학생 지도, 행정 업무 등에 있어 교사의 부담이 훨씬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사 정원을 줄이면 이에 맞춰 학급 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게 되어 과밀학급 문제가 더 심화될 수 있다"며 "학생 수가 아닌 학급 수를 기준으로 교사 정원을 확보해야 안정적인 교원 수급과 수업의 질이 담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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