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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학원 장악 당한 대구…"지역 학원 협업, 돌봄 기능 강화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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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학원은 계속 커지고, 지역 토종 학원들 고사 위기
"학원도 공교육 보완하고 국가 교육력 보탬 될 수 있어"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 일대 모습. 김영경 기자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 일대 모습. 김영경 기자

교육계에서는 지역 학원 수가 증가세를 보이지만 결국 학원 업계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피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수도권 대형 학원은 몸집을 계속 불리는 반면 지역 토종 학원들은 위기로 내몰린다는 것이다.

지역 학원가는 몇 년 새 '브랜드 경쟁력'을 가진 학원계의 '신흥 강자'들을 중심으로 구도가 재편되는 모양새다. 그 중심에는 '온라인 강의'로 유명한 메가스터디 교육이 운영하는 '메가스터디 러셀'과 서울 대치동 유명 입시학원 시대인재가 운영하는 '다원MDS'가 있다.

이들은 정보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능 '킬러 문항' 대비해 자체적으로 제작한 교재, 모의고사를 사용해 학생·학부모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과거에 이름을 날렸던 지역 토종 학원들은 마치 지역 백화점이 대형 유통사에 잠식되는 것처첨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수성구 한 입시학원 대표 이모 씨는 "서울 강남 대성학원의 단과 학원인 '대성 두각'도 대구 지역에 들어오는 걸로 알고 있다"며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대성학원을 중심으로 3파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학력자 실업자들이 늘고 학원은 개원하기 편하니까 숫자가 늘어나는 거지 다 잘 돼서 그런 건 아니라고 본다"며 "잘 되는 학원보다 잘 안되는 학원이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기대하는 부분을 충족시켜야 과열되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홍섭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부소장은 "교육 수요자들이 원하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만들고 유능한 교사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다만 교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게 아닌 추가적인 인력, 시설 투자를 통해 체계적인 공교육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과원이 되는 교사들에게 특화된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획자 역할을 맡기고 교사들의 사기 증진을 위해 월급 외의 인센티브를 주는 등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공교육도 사교육 정도의 질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사교육 기관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공교육 돌봄도 한계가 있으므로 돌봄 기능을 할 수 있는 사교육 기관에 (정부나 지자체가) 인증을 해주는 방안도 있다"며 "저소득층 가정에 교육 바우처를 지급해 학원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공교육 기관의 부담도 줄어들고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교육 기관을 무조건 나쁘게만 치부할 게 아니라 공교육의 기능을 보완하고 국가 교육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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