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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총선 '친러' 라데프 진영 승리…EU 단일대오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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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친러 성향 정당 집권 가능성↑
EU, '제2의 헝가리'로 어깃장 놓을까

19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루멘 라데프 전 불가리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루멘 라데프 전 불가리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불가리아 총선에서 루멘 라데프 전 대통령이 이끄는 친러시아 성향의 진보불가리아당(PB)이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BBC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 개표(개표율 60% 기준)에서 PB는 45%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체 240석에서 최소 132석을 확보할 수 있는 득표율이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2월 경제 정책과 부정부패에 항의하며 젠지세대가 주도한 반정부 시위에 로센 젤야즈코프 총리가 사임을 표하면서 실시됐다. 시위를 지지했던 라데프 전 대통령은 9년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한 뒤 올해 1월 사임하고 총선에 나섰다.

공군 사령관 출신인 라데프 전 대통령은 크렘린과의 건설적 대화를 주장해왔다. EU의 러시아 제재를 비판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도 반대했다. 때문에 향후 불가리아가 반EU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회원국 만장일치로 대내외 정책을 결정하는 EU와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헝가리가 '노맨(No man)' 역할을 했다. 16년 동안 집권했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최근 있은 총선에서 참패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 한 나라가 유럽으로의 길을 되찾았다. EU는 더 강해질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기뻐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불가리아 총선 성적표를 마주하게 됐다. 헝가리가 해온 역할을 불가리아가 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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