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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우, 박승규의 비상' 삼성 라이온즈 백업 요원들의 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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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우와 박승규, 김성윤과 김영웅 공백 메워
잇따른 부상 악재 속 두터운 선수층 덕에 순항

삼성 라이온즈의 전병우가 지난 18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때 3점 홈런을 친 뒤 받은 인형을 관중석에 던져주려 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전병우가 지난 18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때 3점 홈런을 친 뒤 받은 인형을 관중석에 던져주려 하고 있다. 삼성 제공

이를 대신한 잇몸이 잘 버틴다. 프로야구는 약 6개월에 걸친 장기 레이스. 좋은 성적을 바란다면 두터운 선수층이 필수다. 부상 선수가 많은데도 삼성 라이온즈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역시 그 덕분이다.

삼성은 올해 초부터 삐끗했다. 맷 매닝, 이호성, 원태인 등 주축 투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 중 원태인만 복귀했다. 타선에도 연거푸 균열이 갔다. 여러 선수가 출전 선수 명단에서 들락날락했다. 현재 구자욱, 김성윤, 김영웅이 빠진 상태.

삼성 라이온즈의 박승규가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8회말 3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승규가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8회말 3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삼성 제공

지난 시즌 후 베테랑 거포 최형우가 가세했다. 그 덕분에 구자욱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진 않는 상황. 하지만 김성윤, 김영웅이 빠진 공백은 커 보였다. 김성윤은 날카로운 타격 솜씨와 빠른 발을 가진 공격 첨병. 김영웅은 타선에 힘을 더하는 젊은 거포다.

이들이 빠지면 수비도 문제. 김성윤은 폭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갖춘 좌익수다. 김영웅의 3루 수비는 리그 최고 수준. 타구를 부드럽게 잡아 강한 어깨로 빠르게 송구한다. 빠른 타구에 대처하는 능력도 좋다. 타석에서 부진해도 쉽게 뺄 수 없었던 이유다.

삼성 라이온즈의 전병우가 관중석에서 응원단과의 인터뷰를 마친 뒤 딸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전병우가 관중석에서 응원단과의 인터뷰를 마친 뒤 딸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 제공

한데 이들의 공백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백업'(Back-up)이라 부르는 대체 자원, 후보 선수들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어서다. 김성윤을 대신한 박승규, 김영웅의 자리를 메우고 있는 전병우가 맹위를 떨치며 삼성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병우는 삼성의 백업 내야수.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를 거쳐 2024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대타, 대수비가 그에게 주어진 역할. 왼손 타자가 많은 삼성에서 오른손 대타로 나서왔다. 주전 1, 3루수가 빠지면 그 자리를 메웠다.

삼성 라이온즈 전병우의 3루 수비 모습.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전병우의 3루 수비 모습. 삼성 제공

최근 전병우의 활약은 주전 이상이다. 김영웅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 맹타에 호수비로 눈길을 끈다. 타석에선 21일 경기 전까지 타율 0.394,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3루 수비도 주전인 김영웅 못지않게 깔끔하다. 야구장 출근길이 즐겁다고 할 만하다.

전병우는 "주전으로 꾸준히 나간 적이 없다. 대타로 나설 때처럼 지금도 한 타석, 한 경기가 더 소중하다"며 "주전과 달리 나는 다음 기회가 없다. 더 집중하려고 한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가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그를 둘러싸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분다.

삼성 라이온즈의 박승규.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승규. 삼성 제공

박승규도 인상적이다. 21일 경기 전까지 타율은 0.345. 발이 빠르고 수비 범위도 넓다. 공수에서 김성윤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 탓에 부상이 걱정될 정도다. 왼쪽 허벅지가 불편하지만 큰 부상은 아니다. 그도, 삼성도 한숨을 돌렸다.

박승규는 '책 읽는 남자'다. 상무를 거치며 책 읽는 습관을 들였다. 원체 성실한 선수이기도 했는데 이젠 정신적으로도 성숙했다. 박승규는 "목표는 크지만 밝히긴 좀 그렇다. 속으로만 새기겠다. 힘든 분들이 내 플레이를 보고 다시 서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박승규.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승규. 삼성 제공

'뎁스'(depth)의 힘이다. 삼성은 겨우내 뎁스로 불리는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데 힘을 쏟았다. 박진만 감독은 "두터운 뎁스를 갖추려고 노력했다. 스프링캠프에선 주전같은 백업을 많이 만드는 게 목표였다"고 했다. 그 구상이 맞아 떨어졌다. 삼성이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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