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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디지털 소외] 양난주 대구대 교수 "고령층 디지털 역량 함양은 국가의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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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난주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양난주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디지털·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급격한 고령화는 우리 사회의 또 하나의 그늘로 다가오고 있다.

양난주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민이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국가가 다방면으로 책임을 져야 된다"며 "그래야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기기 배움에 적극적이지 않은 분들도 있는데.

▶지자체, 대학 등 지역사회에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보편적인 교육을 위해 경로당, 마을회관 등 어르신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 찾아가는 방문형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

또 노인 대상 다양한 사업에 해당 교육을 병행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우리나라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인원이 100만명에 달한다. 이러한 사업에서 자연스레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키오스크의 경우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기업과 생산자는 주요 소비자가 누구인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한다. 즉 10명 중 2명이 컴퓨터가 도입되지 않은 시기에 청년기를 보냈다는 거다. 그들이 소비자의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키오스크에도 크고 선명한 글씨, 주문 단계 최소화 등 보다 직관적이고 고령 친화적인 디자인이 들어가야 한다.

-배려형 키오스크 도입이 아직 더딘 편이다.

▶배려형 키오스크 도입이 전면 의무화됐지만 아직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해당 법안에 대해 충분히 알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현실적으로 해당 기기를 갖추기 쉽지 않은 영세 사업장에 대해 정부,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 지원을 해줘야 된다.

-주위의 눈치가 보인다는 의견도 많은데.

▶노인 재교육 이외에도 타인을 이해하고 인내하는 분위기로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 우리 사회의 많은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 건널목 건너는 시간을 늘리는 등 사회 시스템의 속도도 느려져야 모두가 안전해질 수 있다. 물론 사회 구성원들이 이러한 인식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앞으로 변화의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질 텐데.

▶단순 키오스크 문제를 넘어 더 먼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AI 시대가 도래하며 굉장히 많은 서비들이 AI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게 꼭 고령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장년층 세대를 포함해 AI 시대에 맞는 역량을 어떻게 키워줄 수 있을지까지 고민해 봐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AI 구독료를 지원하는 등 AI 활용에 있어 공공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해줘야 국민이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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