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자체들이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운영되는 기존 외국인 계절근로 제도를 보완하며 다양한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공공형 전환과 예약제 도입, 해외 직접 확보 등 각 지자체가 차별화된 모델을 내놓는 흐름이다.
예천군은 올해 처음으로 '공공형 계절근로 지원사업'을 도입해 운영 방식 전환에 나섰다. 농가가 직접 고용과 숙식을 책임지던 구조에서 벗어나, 지자체와 농협이 공동으로 인력을 관리·운영하는 방식이다. 근로자의 숙식과 안전 관리, 배치 등 전반을 공공이 맡으면서 농가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일 단위 예약제'다. 기존에는 일정 기간 근로자를 배치받으면 우천 등으로 작업이 없는 날에도 숙식과 일당 등을 지급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예약제는 필요 시 하루 단위로 인력을 요청할 수 있어 단기 인력 수요나 소규모 농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청송군은 '규모 확대'와 '공공형 병행'이라는 이중 전략을 택했다.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규모를 전년보다 약 79% 늘린 451명으로 확대했다. 이 가운데 베트남 근로자 30명은 공공형으로 운영해 하루 단위 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영천시는 계절근로자 전용 기숙사를 건립하며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섰다. 총사업비 36억원을 투입해 금호읍 덕성리와 고경면 해선리에 기숙사를 조성하고, 인력 공급부터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영양군은 '투입 시기 조정'이라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올해 도입 인원을 1천161명으로 늘리는 동시에 입국 시점을 앞당겨 봄철 초기 영농 작업에 집중 배치했다. 단순한 인력 확대를 넘어 농사 일정에 맞춘 선제적 투입 전략으로 작업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봉화군은 해외 현지 협력망을 통해 안정적인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도 지자체로 꼽힌다. 베트남 등 현지를 직접 방문해 지방정부와 선발·파견 체계를 협의하며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내 지자체들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농작업 안전수칙 ▷기초 영농기술 ▷생활 적응 ▷근로계약 이해 ▷기초 한국어 교육 등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농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전담 통역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
경북도와 각 시군은 올해 운영 성과를 토대로 공공형 계절근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해외 협력 채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공공형 전환과 운영 방식 개선을 통해 농번기 인력난을 보다 안정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장 수요를 반영한 제도 보완과 해외 협력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인력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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