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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개미가 몰려온다"…외국인 통합계좌에 수급 개선 기대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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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통합계좌 규제 완화…해외 투자자 국내주식 접근성 확대
삼성증권·IBKR 협업 추진…미국 개인 투자자 유입 기대감 부각
"한국 주식 편입 가능성 확대"…외국인 투자 저변 확대 주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 통합계좌 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외 투자자가 현지 증권사를 통해 국내 주식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다. 시장에서는 미국 개인 투자자까지 국내 투자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한 뒤 7384.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랠리와 외국인 순매수 확대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 접근성 개선 역시 수급 개선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외국인이 국내 증권사 계좌를 별도로 개설하지 않고 현지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기존에는 외국인 투자등록(IRC)을 거쳐 국내 계좌를 직접 개설해야 했지만 통합계좌를 활용하면 현지 플랫폼을 통해 국내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제도 자체는 지난 2017년 도입됐지만 사실상 활용 사례는 거의 없었다. 해외 증권사에 부과된 최종투자자별 투자내역 즉시 보고 의무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부재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제도는 있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금융당국이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부터다.

삼성증권은 미국 브로커리지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와 협력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IBKR은 전 세계 150개 이상 시장에 접근 가능한 글로벌 온라인 브로커로 미국 개인 투자자 기반이 강한 플랫폼이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홍콩 엠퍼러증권과 첫 외국인 통합계좌 거래를 시작했고 유안타증권·메리츠증권·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외국인 통합계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키움증권도 미국 온라인 브로커 위불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 준비에 들어가는 등 업계 경쟁 역시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AI 반도체 랠리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통합계좌가 주목받는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반도체주 접근성 역시 높아지며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외국인 통합계좌 확대 기대는 증권주 주가에도 빠르게 반영됐다. 지난 6일 유안타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증권(19.20%), 키움증권(14.67%), 한화투자증권(14.41%), 한국금융지주(11.26%) 등 주요 증권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KRX 증권지수도 17.89%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 통합계좌가 향후 새로운 브로커리지 경쟁 영역이 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기존 기관 중심 외국인 수급에서 벗어나 해외 개인 투자자 기반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국내 외국인 거래 비중이 주요 아시아 국가 대비 낮다는 점도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외국인 거래 비중은 20%대 초반으로 일본(평균 68%)과 대만(35%)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IBKR과 같은 글로벌 온라인 브로커 플랫폼을 통한 접근성 개선이 외국인 투자자 저변 확대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개인 고액 자산가들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를 통해 전 세계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외국인 통합계좌를 통해 이들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한국 주식이 편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 기반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코스피 급등을 외국인 통합계좌 확대와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당장 자금이 유입됐다기보다는 기대감 성격이 강하다"며 "이란 종전 기대감과 메모리 업황 전망 상향 등이 외국인 수급 개선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 접근성이 개선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실제 자금 유입 효과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외국인 통합계좌가 글로벌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유동성과 투자 저변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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