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의 폭발적인 개선에 코스피가 7000대를 단숨에 넘어섰다. 증권가에선 1만포인트 달성 전망까지 솔솔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수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6.4% 넘게 급등하면서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슈퍼 사이클에 따른 반도체주 랠리 영향이다. 전일 삼성전자는 14.4%, SK하이닉스는 10.6% 폭등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건 외국인이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3조10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다.
이날도 장 초반 코스피는 간밤 미국 증시 강세 영향으로 7500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다만 오전 10시 34분 현재 코스피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전일 대비 1.33% 하락한 7282.14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의 파죽지세 상승세 속에 증권가에서는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자본비용(COE) 대비 높은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상승률,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에 따른 환율 안정 등을 근거로 코스피 12개월 선행 목표치를 9000포인트로 상향 제시했고, 삼성증권은 연간 밴드 상단을 84000포인트로 제시하며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상향에 따른 추가 상승을 예견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1만 시대'까지 가능하다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모멘텀이 강화된다면 2023년 대비 4~5배 폭증한 기업 실적이 지수 1만 달성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및 반도체 모멘텀이 더욱 확산되고 피지컬AI 재평가가 강화되면서 버블 장세가 전개될 경우 1만피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치는 급격히 상향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 속한 44개 주요 종목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24조7053억원에서 597조2770억원으로 84% 늘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익 개선 속도가 주가 상승 속도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장밋빛 전망에도 단기 과열 우려 '경고음'
코스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지수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75%가량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145.95%, 삼성전자는 121.85% 치솟았다.
전일 기준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 VKOSPI도 재차 60선(60.07)을 돌파하며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른바 '버핏지수'를 활용해 주요국 증시의 과열 수준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미국 투자분석 플랫폼 구루포커스도 한국 주식시장을 '매우 고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로 통하는 신용융자잔액은 연초 27조원대에서 4일 기준 35조원대까지 불어났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36조683억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36조원을 돌파해 전년 말보다 32% 증가했다.
반대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의 대차거래 잔고는 174조원대에 이른다. 한 달 만에 25조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반도체주 쏠림 역시 증시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지목된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이 코스피 전체 시총의 40%를 차지한다.
한지영 연구원은 "5월 이후 코스피 전망은 올해 하반기에 내년 이익 기대치가 상향, 유지, 하향하는지에 따라 전망의 강도에 차이가 생길 것"이라면서 "지수 급등에 따른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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