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렬과 관련해 "파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공개 경고했다. 정부 경제 수장이 삼성전자 노사 갈등에 직접 우려를 표명한 것은 반도체 산업과 국민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을 고려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구 부총리는 1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가 정부의 사후 조정으로도 노사 교섭이 타결되지 못한 데 대해 정부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경영 상황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사 양측이 원칙 있는 협상을 이뤄내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는 어떠한 경우라도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13일 새벽까지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사후조정 회의를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제도였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지급 기준의 투명화·제도화를 요구했지만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성과급 상한 폐지와 투명화·제도화를 요구했으나 이 부분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회사가 제대로 된 안건을 가져온다면 들어볼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노사 갈등이 단순한 기업 내부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와 산업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구 부총리는 앞선 11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삼성전자 노사 갈등을 언급하며 우려를 드러냈다(관련 기사 구윤철 "반도체 칩 못 구해 세계가 한국 오는데…삼성 노사 기회 놓쳐선 안 돼").
당시 구 부총리는 "전 세계가 반도체를 구하러 한국에 오는 중요한 시기에 노사 간 충돌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삼성전자 반도체가 호황을 보이는 지금, 이 기회를 활용해 미래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의 실적과 관련해선 "삼성 내부 경영진의 노력도 컸겠지만 협력업체와 정부의 송배전 투자, 발전소 등 인프라 지원,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있었다"며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노사가 현명하게 판단해 원만하게 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계 안팎에선 실제 총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과 공급망 불안, 수출 감소 등 경제적 피해가 수십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국면에서 삼성전자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국가 경쟁력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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