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이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과정과 관련해 "사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 비정상적 자금 거래 의혹이 있다"며 공개적인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지난 2019년 본업과 무관한 청호컴넷의 사모사채 70억원을 인수한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청호컴넷은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 소유 회사다.
영풍 측 주장에 따르면 당시 청호컴넷은 자본잠식 우려가 제기될 정도로 재무 상황이 악화된 상태였지만, 고려아연은 2019년 2월 해당 사모사채를 인수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코리아그로쓰제1호' 펀드 자금 90억원이 투입돼 고려아연에 대한 사채 원리금이 상환됐다는 것이다.
영풍은 특히 해당 펀드에 고려아연이 94.64%를 출자한 점을 근거로 "결국 고려아연 자금으로 고려아연 채권을 회수한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윤범 이사와 지창배 대표가 초·중학교 동창이라는 사적 관계가 아니었다면 성사되기 어려운 거래"라고 강조했다.
영풍은 이번 거래가 이후 이어진 대규모 출자의 출발점이라고도 주장했다. 영풍에 따르면 최윤범 이사의 사장 재임 기간인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고려아연은 원아시아 펀드에 총 5천600억원을 출자했다. 또 원아시아가 운용한 8개 펀드 가운데 6개 펀드는 고려아연 지분율이 96% 이상인 사실상 단독 펀드였다고 밝혔다.
영풍은 이 과정에서 내부 통제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회사 측은 "대규모 자산 운용 과정에서 이사회 보고와 리스크 심사 등 필수 절차가 충분히 이뤄졌는지 강한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10월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지창배 대표의 횡령·배임 사건 판결문에서 고려아연을 '특별한 관계에 있는 출자자'로 적시한 점도 언급했다. 영풍은 이를 두고 "통상적인 투자 관계를 넘어선 특수 관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영풍 측 최대주주인 YPC와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해 10월 관련 거래에 대한 조사 요청 공문을 고려아연 이사회에 전달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었다고 밝혔다.
영풍은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원아시아파트너스·이그니오홀딩스 관련 주주대표소송을 통해 투자 과정과 손실 책임 문제를 다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풍 관계자는 "특정 개인의 인맥을 기반으로 한 불투명한 투자가 주주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관련 의사결정 과정과 자료를 공개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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