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 김천시장 선거가 최종 3파전 대진표를 완성하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김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나영민(더불어민주당·59), 배낙호(국민의힘·67), 이창재(무소속·62) 후보가 각각 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기존의 정당 구도에 더해 '중앙 소통형 인물', '지역 밀착형 리더', '정통 행정 전문가'를 자처하는 후보들의 '3인 3색 인물론' 대결이 표심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세 후보 모두 과거 국민의힘에 뿌리를 두었던 인물들이라는 사실이다. 각기 다른 깃발을 들고 링에 오른 세 후보의 강점과 핵심 공약을 분석했다.
◆ 더불어민주당 나영민, "집권 여당의 힘, 미래 첨단 산업 유치"
3선 김천시의원이자 시의회 의장을 지낸 나영민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 '중앙 여당 후보'라는 강력한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중앙정부 및 국회와의 직통 네트워크를 통한 예산 확보와 기업 현안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나 후보는 "정당의 유불리보다 시민의 삶을 우선하는 길을 택했다"며 "정치는 결국 예산 확보와 실질적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예산 폭탄을 가져올 '힘 있는 후보'임을 자임하고 있다.
대표 공약으로는 ▷AI 데이터센터 유치 ▷한국전력기술 연계 미래 산업 기반 조성 ▷혁신도시 발전 및 2차 공공기관 추가 유치 등을 제시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 국민의힘 배낙호, "시작한 김천 발전, 중단 없는 도약으로"
지난해 재선거를 통해 임기 1년을 보낸 현직 시장 배낙호 후보는 '시정의 연속성'과 '검증된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우며 수성을 노린다. 시의원과 두 차례의 시의회 의장을 거쳐 시장직까지 수행한 풍부한 의정·행정 경험이 최대 자산이다.
배 후보는 "지난 1년이 김천의 변화를 준비하는 다지기였다면, 앞으로의 임기는 시민이 체감하는 도약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시정 안정론'을 강조한다. 취임 후 22개 읍면동을 발로 뛰며 민생을 챙긴 점과 김천김밥축제의 대성공을 주요 성과로 꼽는다.
대표 공약으로는 ▷김천1일반산업단지 4단계 조기 완성과 대기업 유치 ▷방산·로봇 등 첨단 미래 산업 육성 ▷어린이 전문 통합의료센터 건립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1천 원 주택' 공급 등을 내걸었다.
◆ 무소속 이창재, "정치 논리 배제한 33년 정통 행정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법 리스크를 완벽히 털어낸 이창재 후보는 여야 두 후보에 비해 뒤늦게 세 번째 시장 도전장을 냈다.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를 거쳐 김천시 부시장까지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 행정 전문가'라는 점을 적극 부각하고 있다.
이 후보는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33년간 쌓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갈등과 분열을 치유할 '실용 행정'을 선언했다. 정당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오직 김천 발전과 시민만을 생각하는 '시민의 후보'가 되겠다는 포부다.
대표 공약으로는 ▷인구 20만 규모의 '문화관광 경제도시' 추진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 김천 유치 ▷첨단 방산기업 유치 ▷김천 김밥특화거리 조성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과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배낙호 후보가 세몰이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으로 간판을 바꾼 후 김천 혁신도시로 이주한 여권 지지층과, 그동안 3선 시의원을 지내며 다져온 탄탄한 바닥 민심을 결집해 도전에 나선 나영민 후보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26.98%의 표심을 모으며 저력을 보였던 이창재 후보가 행정 전문가 브랜드를 앞세워 국민의힘 이탈표와 무소속 지지층을 흡수할 경우, 이번 3파전 구도를 흔들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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