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여론조사가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두 후보 간 승부가 개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끝장' 대결로 치닫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실망한 보수 유권자의 마음을 돌릴지, 앞서가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물론'을 앞세워 혼전 국면을 돌파할지 주목된다.
21일 각종 대구시장 여론조사에서는 양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며 '백중세'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대구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40%, 추 후보는 39%의 지지를 기록해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전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선두를 다투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다.
지난 4월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후보 선출 문제를 두고 한창 내홍이 극심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김 후보는 5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펼쳐왔다. 추 후보 선출 이후로도 중도 확장세를 보이며 여론조사에서 40% 후반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근엔 40%를 웃도는 상황이다.
그 배경에는 여당발 악재가 잇따라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후보 개인의 경쟁력을 보고 지지 의사를 보였던 일부 유권자들이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과 정청래 대표의 '오빠 논란' 등을 계기로 민주당에 대한 기존 반감이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최근엔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지급되면서 현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후보가 박스권을 뚫을 만한 확실한 한 방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후보가 과거 대구 선거에서도 줄곧 40%대의 지지율을 기록해 왔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 중도·보수층까지 끌어안을 결정적 계기를 만들지 못할 경우 지지율 확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추 후보의 경우 결국 '보수 결집'을 얼마나 시키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여전히 추 후보의 지지율이 대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어서다. '공천 내홍' 등으로 국민의힘에 실망감을 느낀 보수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가지 않거나, 김 후보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추 후보가 정당 지지율을 웃돌거나 혹은 넘어서기 위해선 야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 전문가'로서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하며, 김 후보 경우 힘 있는 여당 후보로서 '선물 보따리'의 실체를 확인시켜야 끝판 대결의 유리한 승자 고지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구 시민들이 경제에 대한 갈증이 크다 보니 두 후보 모두 다 경제를 앞세워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남은 기간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집중하는 후보가 투표 유보층의 마음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두 후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막판 표심을 좌우할 수도 있다"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아래와 같이 진행됐다. ▷조사대상·표본크기 : 대구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 ▷조사기간 : 2026년 5월 16~20일 ▷응답률 : 19.2%▷조사방법 : 무선(가상번호) 전화면접 100% ▷표본추출방법 : 이동통신3사 가입자 무작위 추출 ▷가중치 산출 및 적용방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2026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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