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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이냐 변화냐'…영주시장 토론회, 책임론·도덕성 공방까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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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직 "실현 가능한 행정" 강조…예산·재원 검증 집중, 우창윤 "35년 정체된 도시 바꿔야"…세대교체·도시 전환론 부각
토론 후반 전과·유흥업소 의혹 충돌…정책 대결서 네거티브 공방 확산

황병직 국민의힘 영주시장후보(왼쪽)와 우창윤 더불어민주당 영주시장후보(오른쪽) 방송토론 모습 갭처
황병직 국민의힘 영주시장후보(왼쪽)와 우창윤 더불어민주당 영주시장후보(오른쪽) 방송토론 모습 갭처
무소속 황선종 후보 방송연설회 모습 캡쳐
무소속 황선종 후보 방송연설회 모습 캡쳐

경북 영주시장 선거 TV토론회가 단순 공약 경쟁을 넘어 '현역 책임론'과 '도시 변화론'이 정면 충돌하는 격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후보들은 도시 쇠퇴 원인과 미래 성장 전략은 물론 예산 실현 가능성과 도덕성 문제까지 거세게 맞붙으며 선거 막판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번 토론은 사실상 황병직 후보와 우창윤 후보 간 양강 구도로 진행됐다. 반면 무소속 황선종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방송연설회를 통해 정견을 밝혔다.

토론회에서 황병직 후보는 행정 경험과 정책 실현 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운 반면, 우창윤 후보는 세대교체와 도시 체질 개선 필요성을 강하게 부각했다.

우 후보는 토론 내내 청년 유출과 인구 감소 문제를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그는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돌아오는 영주"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지역 위기의식을 자극했고, 첨단산업과 관광벨트, 동서횡단철도 등을 연계한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수십 년 동안 왜 지역이 바뀌지 못했느냐"는 현역 정치 책임론은 토론 과정에서 가장 강한 공격 카드로 작용했다. 장기간 정치권에 몸담아 온 황 후보를 겨냥해 기존 정치의 한계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반면 황 후보는 우 후보 공약의 현실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시민기본급과 예산 2조 원 공약을 둘러싸고 재원 조달 방안과 지방재정 구조 문제를 거론하며 실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황 후보는 지방교부세 구조와 국비 비중 등을 언급하며 "실현 가능한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규제자유특구와 기회발전특구 등 구체 사업명을 제시하며 준비된 행정가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토론 중반 이후에는 정책 경쟁보다 검증 공방 비중이 더 커졌다. 우 후보는 황 후보를 향해 전과 및 유흥업소 관련 의혹 등을 거론하며 강도 높은 공세를 펼쳤고, 황 후보는 즉각 "인신공격"이라고 반발했다. 황 후보는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방어에 나섰다.

다만 우 후보는 변화론에서는 선명한 메시지를 유지했지만, 재정 설계 부분에서는 구체성이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비 확보와 단계적 추진 원칙을 설명했지만 세부 실행 계획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는 분석이다.

황 후보 역시 장기간 정치 활동에도 지역 변화를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책임론에서는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다. 일부 개발 중심 공약에 대해서도 젊은 층에서는 다소 과거형 개발 방식으로 비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토론의 핵심 승부처로 ▷현역 정치 책임론 ▷시민기본급·예산 2조 원 공약 검증 ▷도덕성 논란 등 세 가지를 꼽고 있다.

전체적으로 황 후보는 안정감과 행정 경험, 현실론 측면에서 비교적 우세한 평가를 받았고, 우 후보는 변화 필요성과 세대교체 이미지를 선명하게 각인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영주시장 선거는 지역 민심이 안정적인 행정 운영에 무게를 둘지, 아니면 도시 전환과 변화 요구에 힘을 실을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이어진 방송연설회를 통해 무소속 황선종 후보는 납공장을 사실상 선거 핵심 의제로 몰아갔다. 그는 납공장 설립 인허가와 건축 과정의 위법성, 행정 대응 문제, 공무원 책임론까지 정면 제기했다. 황 후보는 "다시 시작하는 재판 결과에 따라 납공장 가동 여부가 갈릴 수 있다"며 재판 대응, 외부감사, 관련자 형사고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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