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제6공화국에서 세 번째 민주당 소속 영남 출신 대통령이다. 앞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의 전철을 밟았다.
대구경북(TK)으로 범위를 좁히면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대통령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여섯 번째 TK 출신 대통령이다.
'민주당'의 가장 험지인 TK 출신 정치인이 민주당 후보로 최고 권력자의 반열에 오른 역설정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에 대한 시도민의 기대는 적지 않다. '사람은 결국 고향으로 향한다'는 의미의 수구초심(首丘初心)이나 낙엽귀근(落叶归根)의 이치를 믿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 역시 본인이 양반 고을인 안동 출신임을 자신 있게 피력하면서 본인의 뿌리에 대한 확고한 자긍심을 표출하는 인사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 형식으로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을 양국 정상의 고향을 오가는 형식으로 진행했고 심지어 국무회의에서는 정부의 주요 지원사업에 경북 북부지역이 선정되지 않은 점에 대해 관련 부처 수장에게 장난 섞인 불만을 표출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고향에 대한 사랑표현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선물 꾸러미'를 선사하는 부산경남과 비교해 대구경북에 대해서는 '내 마음 알지'정도의 정서적 공감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임기 첫 해 부산을 방문해서는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정상 추진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북극항로 개척 ▷부산 해사법원 설립 ▷동남권투자은행 설립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공기업·출연 기업 부산 이전 ▷부산 동북아 중심도시 도약 등을 약속했다.
반면 고향의 숙원현안에 대해서는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정도의 발언을 내놓는데 그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예정지인 경북 의성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구경북신공항은 도심 군공항 이전을 통해 주민들의 오랜 불편을 해소하고 국가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며 "정부 역시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시도민이 기대했던 '중앙정부 지원사업으로 책임지고 추진·마무리하겠다'는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비상계엄 선포에 동조하고 김문수·한덕수 후보교체 파동까지 연출한 국민의힘인데도 대구경북에서는 70%에 가까운 득표를 했다"면서 "이 대통령이 고향에 큰 선물을 주기가 정치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경기도 성남시의 살던 아파트까지 처분한 이 대통령이 퇴임 후 낙향까지 고려해 임기 중 고향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될 만한 알짜 국책사업을 고향에서 추진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대구경북 방문일정표
1. 2025년 10월 4일 : 경북 안동 선영 성묘 (비공식 일정, 취임 후 첫 명절)
2. 2025년 10월 24일 : 타운홀 미팅 (취임 후 첫 대구 방문, 광주·대전·부산·강원에 이어 다섯 번째)
3. 2025년 10월 31일 :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4. 2026년 4월 4일 : 한식 맞아 비공식 일정으로 안동 선영 성묘
5. 2026년 5월 15일 : 스승의 날 맞아 고향 안동에서 은사 모시고 동창들과 오찬,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 방문, 군위군에서 모내기 체험
6. 2026년 5월 19일 : 경북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 진행
































댓글 많은 뉴스
박 前 대통령 선대위원장급 행보…'與 독주·野 한계'가 소환
10년 만에 '벽치기 유세' 꺼내든 김부겸…"이번에 안 바꾸면 언제 바꾸겠습니까" 호소
李대통령 "빚때문에 가족 끌어안고 죽을 정도면 파산·면책 해줘야"
전국 광폭 유세 박근혜, 정치 활동 재개?…유영하 "朴, 단종처럼 복위"
이승환, 구미시 항소에 분노 "소심·비겁한 김장호, 구미시 뒤로 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