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를 알 수 없는 초박빙 여야 대결이 6·3 지방선거 투표율을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판정승을 거둬 새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바라는 지지층 결집이 더 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지선 전국 투표율은 61.0%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방자치가 처음 도입될 당시였던 제1회 투표율(68.4%)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대 2위였던 제7회 투표율(60.2%)은 0.8%p 넘어섰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이미 역대 최고 투표율(23.51%)을 기록해 최종 투표율도 어느 정도 높을 것으로 예견된 바 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곳곳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박빙 승부를 벌이자 여야 양 진영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쏟아진 결과다. 실제 대구 투표율은 64.2%로 나타나 역대 지선 투표율 1위 기록(제1회 투표율은 64.0%)을 갈아치웠다.
이번 지선 초기에는 여당이 일방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여권이 공소취소 특검 논란, 잇따른 후보들의 실언 등으로 흔들리며 야당에 공간을 내줬다. 여당이 빈틈을 보이자 야당은 거세게 추격했다. 이명박, 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까지 지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보수 결집을 유도했다.
물론 여권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관권선거 논란에도 지선을 앞두고 전국을 오가며 광폭 행보를 벌여 '지선에 개입한다'는 비판을 샀다. 이 대통령은 지선 공식선거운동 돌입 하루를 앞두고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한일정상회담을 전격 개최했다. 이에 앞서 대구경북(TK) 신공항 후보지도 직접 방문했다. 민주당이 약세에 있는 TK를 직접 찾아 여당 후보들을 측면 지원한 셈이다.
정치권은 이번 지선이 전·현직 대통령 간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해석까지 내놨다.
치열한 선거판에서 여야는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개혁이 성공하려면, '윤어게인'을 외치는 등 쇄신하지 않는 보수 진영을 온전히 심판하라면, 투표장에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독주'하는 여권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선 지방정부까지 내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록된 높은 투표율은 여야 호소에 각 지지층이 응답해 실제 투표로 이어졌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다만 그 응집력은 결국 여권 지지층이 더 강했다는 평가다. 정치평론가 이주엽 엘엔피파트너스 대표는 "보수가 전직 대통령까지 동원하며 세 결집을 통해 선거의 균형감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여당의 헛발질로 지선 판세가 혼전 양상으로 흐르자 위기의식을 느낀 여당 지지층이 안정적 국정 운영에 힘을 싣기 위해 더 응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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