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정국 주도권은 여권으로 완전히 넘어갈 전망이다.
지난 2024년 22대 총선, 지난해 21대 대선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까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3연속 대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22대 총선에서 원내 절대다수인 175석을 확보했고 지난해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9.42% 득표율을 기록해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마지막까지 경합을 이어가는 선거구가 있긴 하지만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기에 충분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국 단위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현역 야당 광역자치단체장을 상대로 여당 후보들이 대부분 승리를 거두면서 축제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전국 단위 선거 3연속 승리(트리플 크라운)에 60%대를 유지하고 있는 현직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그리고 향후 2년 동안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정치일정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민주당 천하'가 열렸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전국 개표율 13.26%를 기록하고 있는 3일 밤 10시 현재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 후보는 14개 지역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험지인 영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당선자를 낼 수 있는 기세다. 심지어 '보수의 심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대구에서도 김부겸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와 대등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여의도 정가에선 '최종 영남권 성적과 상관없이 제1야당의 참패'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연이은 내우외환의 위기 속에서도 평범한 국민보다 당의 핵심지지층만을 바라보면서 당을 운용한 국민의힘에 심판의 철퇴가 가해졌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대로는 안 된다' 목소리가 당내에서 빗발 칠 것"이라면서 "야권과 보수진영 전체에 정계개편 바람이 세차게 불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보수 야권의 자중지란에 휩싸이는 동안 여권은 표정관리에 집중하면서 역대 민주당 정권이 미처 마무리하지 못 한 이른바 '개혁과제 완수'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입법부와 행정부에 이어 지방 정부까지 접수하면서 거칠 것이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지방선거 완승으로 기세가 높아진 민주당은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22대 국회 후반기 개원과 함께 이른바 개혁입법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처리를 위한 의석도 충분한 데다 가장 최근 선거 대승으로 국민적 성원도 등에 업을 수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제6공화국, 87년 체제 이후 가장 강력한 정부여당이 탄생했다"면서 "방향만 바로 잡는다면 가장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여건과 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권력이 한 곳으로 쏠렸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당의 일방적인 국정운용에도 이를 견제할 야당의 부재로 국정이 이른바 '산'으로 갈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온다. 더불어 거칠 것이 없는 민주당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격화할 경우 당은 물론 대한민국까지 화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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