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울진군수 선거에서 황이주 무소속 당선인이 현역 군수를 꺾고 당선됐다. 정당의 거대한 조직력 대신 특유의 뚝심과 지역 밀착형 공약을 앞세워 2전 3기 만에 이뤄낸 결과다.
울진군 평해면이 고향인 황 당선인은 매일신문 기자로 활동하며 고향 곳곳을 누볐다. 특히 원전 관련 전문기자로 날카로운 취재력을 인정받아 다수의 기자상을 받았다. 이후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각각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경북도의원에 연이어 당선됐다. 도의회에서도 기자 시절 길러낸 예리한 안목으로 지역 현안을 챙기며 두각을 나타냈다.
군수를 향한 도전은 두 차례 좌절을 겪었다. 2018년 자유한국당 울진군수 경선에서 손병복 후보에게 밀려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4년 뒤 2022년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다시 손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40%가 넘는 득표율로 민심을 확인했고 이번 선거에서 초접전 끝에 현역인 손 후보를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승리의 핵심 요인은 지역 맞춤형 공약과 진정성 있는 소통 행보가 꼽힌다. 원전이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군민에게 에너지 수익을 돌려주는 '울진행복에너지연금' 공약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강하게 파고들었다. 낙선 이후 꾸준히 바닥 민심을 다지며 군민과 직접 소통해 온 시간이 정당 간판보다 더 큰 힘을 발휘했다.
치열한 선거전이 끝난 만큼 지역 사회의 갈등 봉합에도 발 빠르게 나섰고 있다. 황 당선인은 당선 인사에서 "선거로 인한 대립을 극복하고 하나의 울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군민의 뜻도 겸허히 새기며 5만 울진군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화합의 군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경쟁했던 상대 후보의 훌륭한 정책도 군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포용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장 중심의 군정을 펼치며 지역 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전국을 누비며 기업과 공장을 유치하는 울진군 1호 영업사원이자 비즈니스 경영 군수로서 경제 영토를 압도적으로 넓히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군민 여러분과 함께 당당하게 위대한 울진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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