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통해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지형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모두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분투했으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제3지대의 한계를 드러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낙선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4일 "지선 결과를 책임지겠다"며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국회 재입성에 사활을 걸고 이번 재선거에서 총력을 기울였으나 최종 3위에 머물렀다.
조 대표가 전격 사퇴 결정을 내린 것은 '패배 후유증'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가 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 측과 벌인 공방전의 영향이 향후 양당 통합 논의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조 대표를 향한 진보진영 내 책임론도 거센 상황이다.
당 소속 의원 12명이 조 대표 선거에 집중하는 바람에 조국혁신당은 전국적으로도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국에 261명의 후보를 냈으나 39명 당선에 그쳤다. 그마저도 대부분 호남지역에 집중돼 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모든 결과를 무겁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주의의 전진을 위해 조국혁신당이 감당해야 할 몫을 묵묵히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쉬운 성적을 거둔 건 개혁신당도 마찬가지다. 개혁신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서울·경기·인천·부산·대구·대전·세종 등 7곳에 후보를 냈으나 당선자 배출은 물론 득표율도 5%를 채 넘기지 못했다. 광역단체장을 포함해 192명의 후보 중 당선인은 경기 화성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 1명이 전부다.
개혁신당은 대구에서도 이수찬 대구시장 후보를 필두로 광역의원 1명, 기초의원 8명 등 13명의 후보를 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차기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 내 국민의힘과의 합당론도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번 선거에서 개혁신당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받았다"며 "훌륭한 후보들이 마땅히 받았어야 할 성적을 얻지 못한 책임은 부족한 당세로 후보들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한 저 이준석과 중앙당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냉정하게 분석하고 철저하게 재정비할 때다.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우리의 약점을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하나하나 정직하게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저질들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투표하셨나요"
박 前 대통령 선대위원장급 행보…'與 독주·野 한계'가 소환
추경호 "시민께 감사, 대구 경제 반드시 살리겠다" 당선 소감
'달성' 이진숙 67.47% '우세'…민주당 박형룡 크게 앞서
김부겸 "저 개인의 패배…변화 열망하는 시민의 패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