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290년(1957년) 6월 14일 금요일 맑음/복장 위반자 훈육
오늘도 어제와 같이 세수하고 집에 와서 아침을 먹고 곧 학교에 왔다. 책가방을 교실에 놓고 책상과 기율 일지(⽇誌)를 가지고 교문에 서게 되었다.복장 위반자라든가 의무 불이행자(不履⾏者)라든가 숫자가 많이 나왔다. 교문 보초를 마치고 교실에 들어와 곧 공부가 시작되었다.
오늘도 공부를 열심히 하였는데 국어(國語) 시간에 또 틀렸으니 나는 무엇을 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다. 그러나 힘을 다하여 노력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방가(放暇) 후 오늘 아침 교문에 적힌 학생들을 훈육 선생님과 함께 뒷 교사(校舍)로 여자 셋을 데리고 와서 풀을 뽑게 한 뒤 그것을 마칠 때까지 우리는 그 기서 지켜보게 되었다.
작업을 마친 뒤 열을 지어 현관 앞으로 모여 훈육 선생님께 많은 훈시(訓⽰)를 받고 곧 집으로 돌아갔다. 나도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고 옷 정리하느라고 오후 공부를 하지 못하고 저녁을 먹은 뒤 형님 심부름을 하고 나서 냇가에 나가 어제와 같이 씩씩하게 운동(運動)을 하였다. 그리고 깨끗이 씻고 돌아와 오늘 할 공부를 완전히 마치고 잤다.
◆단기 4290년(1957년) 6월 19일 수요일 흐림/풀 베기
오늘은 고향에서 일찍 일어나 세수를 한 뒤 아침을 먹고 일기(⽇記) 쓰기와 공부 조금 하다가 산으로 가 풀을 한 짐 베어놓고 다시 공부했다.점심을 먹고 나서 그림 한 점 그리고 난 후 뒷밭에 도랑을 쳐놓고 또 뒷 산에 올라가 풀을 한 짐 베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 집안 정리를 완전히 마친 뒤 저녁을 먹고 조금 공부(⼯夫)하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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