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은 대형원전 유치로 천지원전 중단과 초대형 산불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원전 유치가 영덕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원전 주변 데이터센터 건립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영구 처분장 확보, 원전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덕에 세워질 대형 원전 2기는 각각 1.4GW급으로 완공되면 60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에 대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전원개발촉진법상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을 신청하고, 환경영향평가와 관계기관 협의, 건설허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부지를 확정한다. 정부는 AI 시대의 전력 수요 증가에 발맞추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다.
기후부는 2030년대 초 건설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 원전 2기는 2037∼2038년, SMR 1기는 2035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신규 원전 후보지가 선정이 됐지만 착공과 정상 가동까지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우선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요처로 보낼 송전망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원전이 예정대로 준공되더라도 송전선로가 제때 마련되지 않으면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과 산업단지로 보내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영덕이 연계될 동해안 765kV 계통은 한울·신한울 원전과 동해안 해상풍력이 이미 접속해 있어 추가 여유가 많지 않다. 영덕 원전 가동 시 2.8GW를 더 수용하려면 수도권까지 이어지는 초고압 직류(HVDC) 등 별도 송전 설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고압전선이 지나는 지역 주민의 반대를 극복해야 한다. 따라서 원전 준공(2038년) 전 송전망 공사를 원전 건설과 병행 추진해야 한다.
전력 생산지 근처에 데이터센터를 지으면 전력요금 할인 등 인센티브를 주는 분산에너지 정책을 하루빨리 안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 처분장 확보도 과제다. 현재 국내 원전 전체는 영구 처분장 없이 부지 내 임시 수조에 폐기물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9월 고준위 방폐장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부지를 선정하고 지역 주민 동의를 얻어 건설하기까지 총 37년가량 소요된다. 정부는 2050년 이전 중간저장시설, 2060년 이전 영구처분시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전 정책의 연속성도 요구된다. 원전 업계에서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탈원전 선언으로 영덕의 천지원전이 취소된 전례가 있는 만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원자력진흥법 개정안을 통해 신규 원전 건설 절차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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