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가 각광받는 시대가 열리면서 실감나는 사운드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올랐다. 영화관과 공연장, 전시장, OTT 플랫폼까지 몰입형 콘텐츠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관객을 화면 앞에 머물게 하는 것을 넘어 공간 안으로 끌어들이는 기술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최근 대구에도 글로벌 표준의 공간음향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차세대 몰입형 오디오 콘텐츠 기술기업을 표방하는 '베리어스아트텍'은 지역을 기반으로 영화·음악·전시·공연을 아우르는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공간음향 설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 공간음향 기술로 트렌드 선도
베리어스아트텍은 단순한 음향 제작사를 넘어 차세대 몰입형 오디오 콘텐츠 기술기업을 지향한다. 독자적인 스튜디오 브랜드 '베리어스 사운드'를 통해 녹음은 물론 3D 믹스 등 사운드 엔지니어링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핵심은 콘텐츠의 몰입도를 높이는 사운드 품질이다. 아무리 인공지능(AI)과 XR(확장현실),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 확장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
김우석 베리어스아트텍 대표는 "장비가 고도화되면서 공간음향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다만 이와 별개로 기본적인 사운드 퀄리티와 이를 가능케 하는 노하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다년간 기술력을 축적했고 수성알파시티 내 마련한 스튜디오를 거점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간음향은 기존 음향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술이다. 극장 음향이 관객의 눈높이를 중심으로 좌우와 뒤쪽에서 소리를 전달했다면, 공간음향은 위아래와 대각선 방향까지 소리의 위치를 설계해 현실감을 극대화한다. 관객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숲이나 공연장, 전시장 등 특정 공간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베리어스아트텍은 이 기술의 활용 범위를 영화와 음악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공간음향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엔터테이먼트 업계도 후반작업, 기존 음원의 리마스터링(품질 개선 작업), 라이브 공연 실시간 송출, IP(지적 재산권) 기반 몰입형 전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전시 시장에서는 시각 중심의 콘텐츠가 익숙해진 상황에서 사운드, 촉감, 바람 등 감각 요소를 결합한 체험형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대구를 문화 산업의 중심지로
음악을 전공한 김 대표는 엔터테인먼트와 IP 비즈니스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시장의 변화를 체감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단순히 좋은 콘텐츠를 가져오는 것만으로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어려워졌고, 같은 IP라도 관객이 직접 시간을 내고 비용을 지불할 만한 '체험 가치'를 만들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 해답이 바로 공간음향이었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는 유명 IP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흥행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제는 대중들이 집에서도 대다수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오프라인 전시는 화면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몰입감과 현장감을 제공해야 한다. 사운드가 전시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다. 내달 서울 성수에서 열리는 전시를 시작으로 공간음향 기술과 결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이 아닌 대구에 본사를 둔 것은 전략적 선택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공간음향 후반작업은 파일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비대면 작업이 가능해 장소 제약이 상대적으로 작다. 대규모 시설을 구축하는 데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으로 기술 역량을 쌓을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또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지역에서도 문화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대구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 기술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도전을 함께한 동반자들이 원동력이 됐다. 그는 "오랜 친구인 장완규 공동대표는 재즈클럽 운영부터 현재 회사의 시설 구축과 재무 운영을 맡아 회사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튜디오를 이끄는 김순남 부장은 기술 책임자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고민하고 걱정해 줄 동료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공간음향 분야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협업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영화, 음악, 공연, 전시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사운드 솔루션이 필요할 때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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