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은 이제 교동에서 길 건너 북성로를 많이 찾는 듯해요. 옛 건축물과 골목 사이사이 힙한 가게들이 많이 생겨서,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지난 26일 오후 경상감영공원 인근에서 만난 이규민(25) 씨는 친구와 함께 SNS에서 본 '북성로 느좋(느낌 좋은) 코스'를 들러보는 중이라며 웃어보였다.
그는 "북성로는 동성로나 교동과 다른, 잔잔하면서도 정감 있는 분위기"라며 "예전에는 낡은 동네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요즘은 '힙스터'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 씨의 말처럼 북성로 일대는 젊은 층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영당, 대화장 등 100년된 근대 건축물을 활용한 전시공간이나 카페가 묵직하게 버티고 있고 모호주택, 기술예술융합소 모루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인기다. 또한 빈티지숍, 소품숍, 특색 있는 카페·음식점 등이 곳곳에 들어서, 대구 필수 방문 코스로 주목 받고 있다.
이는 동성로 등 중심가에 비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상점들이 많이 생겨나고, 옛날 감성을 선호하는 요즘 세대의 트렌드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여진다.
10여 년간 북성로에 머물러온 이만수 프로토타운 북성로 대표(레인메이커협동조합 대표)는 "뭐든 빨리 변화하고 질리며, 새로운 것을 계속 찾는 세태 속에 '힙한 공간'들이 북성로에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지금까지 원도심은 큰 변화 없이 시간과 공간이 머물러온 곳으로 인식돼왔고, 빼곡한 도시의 숨통 같은 느낌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트렌드만을 좇는, 반짝 소비를 위한 상점들보다, 자신들만의 고유한 멋과 낭만, 가치를 담은 공간들이 많이 생겨나야 인구 유입의 지속성이 보장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제2반도체에 전국 '벌집'됐다…충청·TK 반발에 여당 내부도 '광주 몰빵' 우려
"TK 없인 대한민국 반도체 지도 못 그린다"…地選 당선인 발전결의회
'삼전닉스' 호남行…정부 주도 '투자 갈라치기'에 전국이 들끓다
韓 32강 가능성 더 멀어져…에콰도르, 독일에 역전승
하루에 SNS 5건?…李대통령, 호남 반도체공장 총력 여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