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 TSMC가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과 현지 고객사 수요와 함께 현지의 풍부한 용수와 안정적인 전력망이 입지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만은 북부 신주과학단지를 중심으로 TSMC 연구개발과 첨단 공정 기반을 키웠지만, 부지·용수·전력 부담이 커지자 타이난·가오슝·자이 등 남부로 거점을 넓혔다.
그럼에도 최근 반도체 웨이퍼 세정 등 공정에 사용되는 대량의 용수 조달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타이난 남부과학단지의 올해 5월 하루 용수 사용량은 26만543t(톤)이며, 이 중 재생수가 6만3천845톤으로 20%를 웃돈다.
대만 정책연구기관 DSET는 2036년 2나노 수요까지 반영하면 신주에서 하루 약 28만톤, 타이중·가오슝에서 각각 12만톤의 물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 정부는 최근 3대 과학단지의 승인 용수량(하루 131만2천톤) 대비 실제 사용량은 63만3천톤으로 절반 수준이라며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신규 산업용수는 재생수 중심으로 설계하고 해수담수화·복류수 개발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에 적시에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 대만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구마모토는 수돗물 대부분을 지하수로 충당할 만큼 수자원이 풍부하다. TSMC 제1공장은 연간 약 310만톤, 2027년 말 가동 예정인 제2공장까지 더하면 연간 취수량은 약 800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회사 측은 공업용수 재이용률 75%를 달성, 실제 신규 취수량은 1공장 기준 하루 약 7천500톤으로 억제할 방침이다. 또한 지하수 보전 사업도 병행해 환경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전력 공급 여건도 구마모토 입지 경쟁력 중 하나로 평가된다. 구마모토가 속한 규슈 전력권은 겐카이 3·4호기(합계 2.3GW), 센다이 1·2호기(합계 1.7GW) 등 원전 4기에 10GW에 달하는 태양광 설비가 갖춰져 있다. TSMC 1·2공장에 수백 메가와트(MW) 수준 전력 공급은 안정적인 환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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